[인터뷰②] 이서원 "소속사 형이 송중기-박보검, 하늘이 도왔죠"

    기사입력 2017-11-11 09:54: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서원이 소속사 형 송중기와 박보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서원은 형에 대한 트라우마로 마음을 닫아버린 한의사 김재걸 역을 맡아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했다.

    사실 김재걸은 준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전문직인 의사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도 숙제인데, 이제 막 21세 밖에 되지 않은 이서원이 30대 공보의를 연기한다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여기에 대선배 하지원과의 멜로라인까지. 그야말로 김재걸은 첩첩산중인 캐릭터였다. 이렇게 어려운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 이서원 또한 이를 꽉 물었다.

    "사실 이제까지 (송)중기 형과 (박)보검이 형에게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번에는 나 혼자 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캐스팅 소식이 나오고 중기 형과 보검이 형은 물론 소속사 다른 선배님들도 연락을 많이 주셨다. '축하한다. 긴장되고 역할도 어렵겠지만 이 캐릭터를 이해해야 한다'고 해주셨다. 의사 캐릭터니까 기초를 알아야 한다고 하셔서 '미국으로 간 허준'처럼 쉽게 나온 한의학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캐릭터와 한의사를 접목시키고 모르겠으면 직접 찾아가서 여쭤보라고 해주셔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형들은 항상 응원해주신다. 이번에도 잘 마쳤다고 해주셨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이제 곧 끝나니까 분발해서 열심히 하라'고도 응원해주셨다. 촬영 스케줄이 촉박해지면서 중기 형 결혼식에 참석을 못하게 됐었다. 결혼식 전날 연락을 드렸는데 이해한다고 '형 유부남 되고 나서 밥 한끼 하자'고 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회사 선배님들께 항상 응원과 믿음을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 회사에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이서원은 송중기와 박보검 차태현 등이 몸담고 있는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 소속이다. 그는 처음 블러썸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사기전화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무것도 아닌, 배우 지망생인 나에게 블러썸에서 전화를 줬다고 하니까 믿기지 않았다. 전화를 끊기까지 했었다. 이전에 다른 회사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아이돌을 해보자고 하셨었다. 내 꿈은 원래 배우였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하고 나온 기억이 있다. 아이돌로 데뷔해서 배우를 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아이돌도 고난과 역경 끝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다만 나는 춤을 잘 추는 편도 아니고 현장이 좋았다. 보조출연과 단역을 하며 현장에 계속 있는데 현장에서 뭔가를 보고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현장에서 커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블러썸은 배우 회사이지 않나. 너무 신기하고 믿어지지 않았다."

    사기 의심(?)을 거둔 뒤 이서원은 블러썸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소속사 형들이 갔던 길을 차근차근 따라가고 있다.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하고 있고, 아역('송곳')과 조연('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을 거쳐 주연까지 조심스럽지만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왔다. 그런 덕분에 이번 '병원선' 또한 첫 주연작이었지만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마칠 수 있었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 사랑받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들과 비슷한 길을 같은 회사에서 걷고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어서 빨리 성장해서 형들과 나란히 걸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그래서 더 분발하게 된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서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꾸준히 오래 걷기 위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를 알기 때문에 소속사 식구들도, 가족들도 한 마음으로 그를 믿고 응원하고 있다.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엄한 분위기이긴 했다. 하지만 내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반대하진 않으셨다. 사실 나는 자기주장을 세우는 편이 아니라 시키는 대로 하고 하고 싶은 걸 잘 얘기하지 않았었다. 어릴 때 어머니가 홀로 안방에서 우편물을 정리하며 '마이너스네'라고 하시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어려서 무슨 말인지도 몰랐는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며 그 뜻을 알게 됐다. 우리집이 풍족하지만은 않은데 부모님은 항상 웃으시며 우리가 하고싶다는 걸 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얘기는 잘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하고 싶은 거라면 해도 좋다고 해주셨다. 지금은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신다. 여기저기 자랑도 많이 하신다. 그래서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서원의 목표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 하면 할수록 어렵고 만족스럽지 못한 게 연기라고는 하지만 이서원은 자신의 목표점을 향해 꾸준히 달릴 계획이다.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 혹은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감동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아직은 좀더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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