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운명의 한-일전, 시나리오 완성은 승리

    기사입력 2017-08-13 11:33:55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시나리오 90%는 완벽하게 준비됐다. 남은 10%는 승리로 채우면 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경기 날짜가 8월15일이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각)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76대75로 승리,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개최국 레바논에 첫 경기 패했지만, 카자흐스탄과 뉴질랜드를 연이어 격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레바논, 뉴질랜드 세 팀이 모두 2승1패를 기록한 상황, 득실 편차에서 가장 밀리는 한국이 3위로 밀렸다. 뉴질랜드가 +3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레바논이 +2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5점이었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들은 토너먼트를 거쳐야 8강 진출을 할 수 있다.

    C조 2, 3위는 D조의 2, 3위와 크로스 매치를 벌여 이긴 팀들이 8강에 오른다. C조 3위 한국은 D조 2위와 붙어야 하는데, D조 2위는 일본이었다.

    그렇게 운명의 길목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스케줄도 광복절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우리로서는 무조건 이겨야할 이유들이 많아졌다.

    절대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톱니바퀴 돌아가 듯 딱 들어맞는 일본의 조직 농구는 이전부터 무서웠다. 외곽 슈터들의 정확성도 만만치 않다. 특히 앞선을 이끄는 단신의 가드 도가시 유키(1m70)의 능수능란한 경기 조율 능력에 당할 가능성이 있다. 귀화 선수 아이라 브라운드 부담스러운 존재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6월3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FIBA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72대78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과 지금 대표팀은 전력 차이가 크다. 당시에는 이대성(모비스) 강상재(전자랜드) 허일영(오리온) 등이 주축이었던 반면, 현재 대표팀은 오세근(KGC) 이정현(KCC) 김종규(LG) 김선형(SK) 등 리그 최고 선수들이 모두 합류해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대회 허 재 감독 지휘 아래 젊은 선수들 중심의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며 빠르고 활기찬 농구가 나오고 있어 일본과도 충분히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컵 개막전 홈 레바논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카자흐스탄전 대승으로 몸을 푼 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뉴질랜드를 격침시키는 등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8강에서는 B조 1위로 8강에 선착한 아시아 농구 강호 필리핀과 맞붙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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