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김영광 "절친 김우빈, 해줄 수 있는게 없어 가슴 아파"

    기사입력 2017-07-17 10:00:0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일취월장한 연기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박승우, 극본 김수은·박효연)에서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건 미스터리한 검사 장도한 역을 맡은 김영광. 그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파수꾼'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소감을 전했다.

    2006년 싱글즈 서울컬렉션 Lone Costume을 통해 모델로 먼저 얼굴과 이름을 알린 김영광은 지난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트리플' '아가씨를 부탁해'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 '총각네 야채가게' '사랑비'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굿 닥터' '아홉수 소년' '피노키오' '디데이'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우리집에 사는 남자' 등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단역부터 조연을 거쳐 주연에 이르기까지 탄탄히 계단을 밟고 올라가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파수꾼'에서서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소유자인 장도한을 완벽하게 여기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과 노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될 중앙지검 윤승로(최무성) 검사장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아첨을 하는 야비하고 속물적인 검사로 보이지만 복수를 위해 정의를 실현하려 하려는 모임 '파수꾼'을 이용, 뒤로 그의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탁월하게 연기한 것.

    이날 김영광은 일취월장한 연기력에 대해 "연기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공부라기보다는 선배님들이랑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입을 열었다.

    "선배들과의 대화를 많이 하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제가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를 많이 보는데, 글과 그림이 상상으로 전환돼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변한 것 같아요. 예전보다 더 신중해지고 성실해 졌달까요?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지 않으려 했어요. 내 연기가 아닌 건 아닌 거고, 못하면 못하는 걸 인정하고 합리화 시키지 않았어요.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잠을 안자더라도 부족한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늘리는 작업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김영광은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만족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연기적 성장이 느껴지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스스로 느낀다고 느껴지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다만 피드백을 통해서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 있구나라고 아는 거죠. 하지만 그 마저도 '팩트'는 아니라 생각해요. 연기란 게 누군가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거고 기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거니까요. 분명히 아직도 제 연기 스타일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제가 말이 빠르지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답답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 써서 연기하려 노력해요.

    또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도 있어요. 일단 벽에다가 모든 주요 인물을 붙여놔요. 그리고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 모든 인물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 적어놔요. '파수꾼'을 예를 들면 조수지에게는 연민과 죄책감, 김은중에게는 정의로운 그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그의 정의로움에 대한 믿음. 이렇게요. 이런 작업은 '디데이' 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매번 하는 건 아니에요. 전작이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이런 작업이 필요 없었어요. '우사남'에서는 한 여자에 대한 순정을 강조하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장도한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 하는 과정이에요."
    이어 김영광은 배우로서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 어떠냐 물음에 단호히 "잘 돌아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간 것 보다는 해야할 것을 생각한다"며 덧붙였다.

    "사실 뒤돌아보는 성격이 아니에요. 지난 건 것보다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는 편이죠. 제 작품을 뒤돌아 볼 때는 가장 최근작을 꺼내보죠. 지금 내 연기가 어떻구나, 이땐 이랬구나 되새기는 거예요. 차기작을 위해 이제 '파수꾼'을 모니터하게 되겠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항상 가장 최근작을 이야기해요. 연기를 하면할수록 더욱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까요."

    김영광은 모델 시절부터 신인 배우, 그리고 주목 받는 대세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을 함께 겪은 절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김영광,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성준은 모델 시절을 함께 보낸 것은 물론 KBS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모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김영광은 지난 5월 비인두암 판정 이후 활동을 멈춘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김우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내며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걱정이 많이 되죠.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더욱 마음이 아프고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밖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우빈이가 잘 이겨냈으며 좋겠어요. 빨리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고 또 그러리라고 믿어요."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기 힘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와이드에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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