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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자 지금부터는 자는데 집중해요. 다들 잘 자요."
새 앨범 '팔레트'로 돌아온 아이유가 눕방으로 팬들을 만났다. 잔잔한 목소리는 달달했고, 감미로웠다. 요새 빠져있는 플랭크 운동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조곤조곤한 요즘 일상을 털어놨다.
아이유는 '팔레트'의 뜻에 대해 "어린 시절에 본 팔레트의 느낌을 담았다. 물감이 들어있는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웠다"며 "제가 하나하나 그림을 다 그려서 보여드리기 보다 제 팔레트를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생각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 작업도 열심히 했고, 예쁜 소리 좋은 소리도 중요하지만 노래도 말,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을 거쳐서 말이 나오게끔 그것에 제일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께서 공감을 표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소탈하게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요즘에는 쉬운 노래들이 좋다.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갖게 된 후 부터는 노래를 들으면 자꾸 공부를 하게 되더라"며 "그냥 나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을 쉬운 음악을 듣는게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돌리지 않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요즘에는 쉽게 이야기하는 게 좋더라. 예전에는 설명하는 일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피곤한게 싫어서 회의를 할 때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을 때는 '그냥 좋기'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예전에는 좋은 일이 생길 때 '인생이 나에게 이렇게 친절할리가'라는 의심부터 했다"며 "오늘은 엠카운트 1위를 했다고 하니 그냥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하는 고민들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방송을 하다보니 컨디션 관리가 제일 걱정"이라며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져야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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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를 말하면서 눈빛이 반짝였다. 아이유는 "내한을 오셨을 때 제가 오프닝 게스트로 나섰다"며 "얼마 전에 한국에 또 오셨는데 스케줄이 있어서 못간 게 아직도 슬프다. 그분이 저에 대해서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코멘트 해주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이유 "오늘은 공교롭게도 없는데 복근이 조금 있다"며 "요즘 플랭크 운동을 많이 한다. 하다 보니 복근이 생긴다. 전체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고 상복부에만 생긴다. 하복부는 죽어도 안생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플랭크가 포털 실검에 올라갔다는 소식에 직접 플랭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허리를 쭉 펴고 배에 힘을 주고 1분을 버티는 걸 8세트를 해야한다"며 직접 보여줬다. 올 해 콘서트 계획도 전했다. "무조건 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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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요즘 수집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이유는 "요새 빠진 게 립스틱이다. 하늘 아래 똑같은 색은 없다는 말이 맞다"며 "빨강도 색깔이 다 다르다. 최근에 유인나 언니와 여행을 갔다가 가장 좋아하는 립스틱을 잃어버렸는데 다른 비슷한 것을 발라도 다르더라. 그래서 바로 똑같은 제품을 사러갔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꿀잠을 유도하는 능숙한 DJ이기도 했다. 자신의 신곡 '팔레트'에 이어 밤에 들으면 좋을 '밤편지', 'Prince-퍼플레인'을 선곡한 뒤 자신이 직접 녹음한 ASMR 소리를 들려주면서 "여러분 재우려고 만들어진 방송이에요. 저는 시키는대로 할 뿐이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마지막 곡은 "제가 잠이 잘 안 올 때 듣는 노래"라며 자신의 노래 '무릎'을 들려주며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한참 부르며 마무리했다. 팬들은 "이 맛에 아이유 팬을 한다"며 그녀의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팬서비스에 감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