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10곳 중 7곳엔 여성임원 '제로'
기사입력 2015-07-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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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계열사 10곳 중 7곳에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직원 수 대비 여성 임원의 비율은 1천300명당 1명꼴로 남성 임원 비율(74명당 1명)과 비교하면 무려 18배의 격차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들어 유능한 여성인력의 발굴·육성을 주창하고 있지만 실제 여성들은 여전히 깨기 어려운 '유리천장'에 갇혀 고위직 진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84곳의 여성 임원(오너 포함)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아예 없는 회사가 210곳으로 무려 73.9%에 달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LS, 현대중공업, 영풍, 대림, 동국제강,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에쓰오일(S-Oil) 등 8개 그룹은 35개 계열사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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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그룹 여성 임원 보유 계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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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 기업수 │ 여성임원 │ 여성임원 │ 비율 │
│ │ │ 보유기업 │ 미보유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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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 │ 12 │ 0 │ 12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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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 6 │ 0 │ 6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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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 │ 6 │ 0 │ 6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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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 5 │ 0 │ 5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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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 3 │ 0 │ 3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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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1 │ 0 │ 1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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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 1 │ 0 │ 1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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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 │ 1 │ 0 │ 1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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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 13 │ 1 │ 12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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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 13 │ 1 │ 12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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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 │ 15 │ 2 │ 13 │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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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 32 │ 6 │ 26 │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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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5 │ 1 │ 4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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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 18 │ 4 │ 14 │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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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 13 │ 3 │ 10 │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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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 8 │ 2 │ 6 │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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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I │ 8 │ 2 │ 6 │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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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 11 │ 3 │ 8 │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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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 7 │ 2 │ 5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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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 17 │ 5 │ 12 │ 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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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 10 │ 3 │ 7 │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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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 9 │ 3 │ 6 │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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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 5 │ 2 │ 3 │ 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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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 16 │ 7 │ 9 │ 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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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25 │ 12 │ 13 │ 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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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 │ 6 │ 3 │ 3 │ 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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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 2 │ 1 │ 1 │ 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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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 11 │ 7 │ 4 │ 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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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 5 │ 4 │ 1 │ 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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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284 │ 74 │ 210 │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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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CEO스코어2015년 1분기 30대 그룹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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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이 있는 그룹들도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전체 계열사 13개 중 동부팜한농 1곳(7.7%), 포스코그룹 역시 13개 계열사 중 포스코 1곳(7.7%)에만 여성 임원이 있었다.
GS(13.3%), SK(18.8%), 금호아시아나(20.0%), 현대자동차(22.2%), KT(23.1%), OCI·현대백화점(25.0%), 한화(27.3%), 효성(28.6%), 롯데(29.4%)도 여성임원이 있는 계열사 비중이 30% 미만이었다.
두산(33.3%), 미래에셋(40.0%), LG(43.8%), 삼성(48.0%)은 여성 임원을 둔 계열사 비중이 그나마 3분의 1을 넘겼다.
현대, CJ, 한진, KCC 등 4개 그룹은 여성 임원을 둔 계열사가 절반을 넘었다. 현대그룹은 5개 계열사 중 4곳(80%)에 여성 임원이 있었고 CJ는 11개 계열사 중 7곳(63.6%), 한진과 KCC는 계열사 절반에 여성 임원을 뒀다.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이 전체 여직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천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여성 임원은 총 195명으로 전체 여직원 25만3천69명의 0.077%에 불과했다. 1천298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0.084%에서 올해는 0.007%포인트 더 떨어졌다.
반면 남성 전체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1.360%로 74명 중 1명꼴이었다. 전체 남성직원은 76만8천462명이고 남성 임원은 1만452명이다.
여성 임원의 직급별 비중은 상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전무 이상 고위직은 낮아졌다. 상무는 작년 95명에서 127명으로 32명(33.7%) 증가한 반면 전무 이상은 30명에서 25명으로 1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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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급별 여성 임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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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급 │ 여성 임원수 │ 직급별 비율 │ 증감 │
│ ├─────┬─────┼─────┬─────┤ │
│ │ 2014년 │ 2015년 │ 2014년 │ 2015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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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장 │ 15 │ 13 │ 9.2% │ 7.2% │ -2.0%p │
│ 이상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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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무 │ 15 │ 12 │ 9.2% │ 6.7% │ -2.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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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 95 │ 127 │ 58.3% │ 70.6% │ 12.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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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38 │ 28 │ 23.3% │ 15.6% │ -7.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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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 163 │ 180 │ 100.0% │ 10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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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CEO스코어 / 단위 : 명 │
│ 30대 그룹 사업보고서 제츨기업 기준 *비상근 여성 임원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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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의 출신 대학은 '이·서·연(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이 40% 이상으로 3강 체제를 유지했다. 출신 대학이 확인된 185명 중 이화여대는 28명으로 15.1%에 달했고 이어 서울대(27명, 14.6%), 연세대(25명, 13.5%) 순이었다.
이들 3개 대학 출신 여성 임원은 80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43.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강대(8명, 4.3%), 한국과학기술원(6명, 3.2%)이 5위권에 들었고 고려대, 포항공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한양대는 모두 5명(2.7%)이었다.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여성 임원은 이력이 확인된 179명 중 72명으로 전체 40.2%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4세였다. 40대가 가장 많은 125명(65%)이었고 이어 50대 59명(30%), 60대 이상 6명(3%), 30대 이하 4명(2%) 순이었다.
직군별로 보면 영업마케팅이 59명(30.4%)으로 가장 많고 기술(39명, 20.1%), 기획(36명, 18.6%), 지원(25명, 12.9%), 연구원(20명, 10.3%), 인사(7명, 3.6%) 순이었다.
oakchu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