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뒤풀이 그만'…경찰,졸업식 뒤풀이 사고 막는다

졸업식이 열린 한 고등학교 앞에서 과도한 뒷풀이를 막기위해 경찰관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지방경찰청은 졸업식 기간을 맞아 학교, 학부모, 유관 단체 등과 함께 강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근절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를 이유로 돈을 빼앗는 행위는 공갈에 해당한다.

옷을 강제로 벗기는 행위는 강제추행이나 강요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초·중·고교의 96.3%가 내달 5∼13일 사이에 졸업식을 앞둠에 따라 내달 25일까지를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 기간'으로 정했다.

경찰은 졸업식 전 미리 경찰서장 명의로 서한문이나 가정통신문 등을 보내 이 같은 행동이 엄연한 '범죄'임을 홍보하는 한편, 폭력적인 뒤풀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미리 선정할 계획이다.

또 졸업식 당일에는 학교 정문과 진입로 등에서 합동 순찰을 벌이고, 행사가 끝난뒤에도 학교 측과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경찰은 "졸업식 후에도 개학 전까지 학원가나 공원 등지에서 순찰하고, 새 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연루 학생을 상대로 일대일 면담을 하는 등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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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