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뜨거웠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가을 웨딩시즌이 다가온 셈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의 경우 일생의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인들 앞에 서길 원한다. 그렇지만 혼수 준비와 집 장만 등 현실적인 문제로 외모를 꾸미는 일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그에 반해 비교적 간단한 쁘띠성형의 경우 본인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단점만을 보완하는 시술로 최상의 페이스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부담 없는 웨딩성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웨딩성형으로 적합한 쁘띠성형에는 대표적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이 있다. 특히 보톡스의 경우에는 안면윤곽술 없이도 사각턱을 완화할 수 있어 각광을 받는 추세. 사각턱 보톡스는 양쪽 볼 아래 저작근에 보톡스를 주입해 씹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효과로 얼굴 라인을 갸름하게 만들 수 있다.
오랜 회사 업무 등으로 어깨 근육이 뭉쳐 승모근이 발달한 경우에도 이 보톡스는 유용하다. 최근 유행하는 튜브톱 형태의 웨딩드레스는 자칫 어깨와 승모근이 과하게 발달된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예비신부들이 고민에 빠지기 일쑤인데, 승모근 보톡스 시술만으로도 간단하게 가녀린 어깨와 목선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결혼식 당일 하객들의 이목만큼이나 중요한 식전 웨딩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얼굴의 볼륨과 입체감을 살려주는 필러 시술이 적절하다. 얼굴에서 돌출되어 있는 이마와 코에 입체감을 줄 경우 이미지를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이게 하며, 더 나아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때문에 패인 볼이나 미간 주름, 팔자 주름 등에 필러시술을 받을 경우 얼굴에 라인을 만들게 될 뿐 아니라 본래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신사동 쥬얼리성형외과 엄수진 원장에 따르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예비신부들의 경우 간단한 시술을 통해 최적의 효과를 얻길 원하기 때문에 보톡스, 필러와 같은 주사를 이용한 쁘띠성형을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이라 할지라도 자연스러운 효과를 위해서는 적어도 2~3주 전에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보톡스의 경우 시술 후 2~3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예식을 앞두고 급히 시술을 받으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엄 원장은 "필러와 보톡스가 간단한 시술이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부위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사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하며, 시술 후 염증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안내 받고 숙지해 혹시 생길지도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병원 선택 시 이러한 것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시술 시 인증된 약물을 사용하는지 여부와 정량을 주사하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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