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콘서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위대한 마지막 한걸음’

인피니트가 내딛은 마지막 한걸음은 화려하고 성대했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인피니트의 월드투어 방점을 찍는 앵콜공연 ‘2014 INFINITE ONE GREAT STEP RETURNS’가 개최됐다.

‘Destiny’를 시작으로 ‘Paradise’, ‘날개’, ‘내꺼하자’, ‘추격자’ 등 히트곡을 선보인 인피니트 멤버들은 약 2시간30분에 걸쳐 데뷔 5년차 아이돌다운 능수능란한 무대매너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1만여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모여 있는 인피니트인 만큼 인피니트H(호야, 동우)의 ‘Alone’과 우현의 ‘눈을 감으면’, 성규의 ‘41일’로 이어진 솔로무대도 이날 콘서트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더욱이 인피니트H의 ‘Alone’과 우현 ‘눈을 감으면’은 이날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곡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환호를 받았다.

더불어 성열과 엘, 성종은 엘의 본명인 명수의 ‘명’과 성종과 성열의 ‘성’을 딴 ‘명왕성(명와 성)’ 혹은 ‘인피니트F’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닛을 깜짝 결성해 마찬가지로 신곡의 무대를 선보여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추격자’를 끝으로 콘서트 무대를 마친 인피니트였지만 팬들은 여전히 자리를 뜨지 않고 ‘다시 돌아와’를 열창했으며, 팬들의 염원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인피니트는 ‘다시 돌아와’와 ‘Julia’, ‘With’를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지난 8월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 공연부터 약 7개월 동안 세계 21개국을 돌고 돌아 다시 서울로 돌아온 인피니트는 이번 투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펼쳐지는 칼군무는 당연, 화려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멤버들의 안정된 가창력과 아이돌가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관록이 묻어나는 모습은 공연을 보고 즐기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앞선 서울공연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오각스테이지는 물론이고 인피니트의 멤버들이 간이 차량을 타고 2층과 3층 사이의 복도를 순회하면서, 공연장의 모든 관객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사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도 파악하기 힘든 현지의 시장성과 장기간 국내 활동의 공백을 가져야한다는 점으로 인해 월드투어는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위대한 한걸음 (One Great Step)’이라는 공연명처럼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날 서울 공연을 통해 지금껏 쌓아온 발걸음의 성과를 내보이며 이런 걱정은 모두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렸다.

한편 인피니트의 ‘2014 INFINITE ONE GREAT STEP RETURNS’는 오는 3월1일까지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총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