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레알이 날 위해 퍼거슨 입 틀어막았어"

기사입력 2013-03-07 10:05:47

사진=호나우두 트위터, TOPIC/Splash News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홍보를 맡고 있는 호나우두는 7일(한국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홍보 이벤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맨유전 승리를 언급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위해 퍼거슨 감독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2012~210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2대1로 역전승하며 1-2차전 합계 3대2로 8강에 올랐다.

호나우두가 퍼거슨 감독에게 일갈한 이유는 경기 하루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이 자신에 대해 언급한 표현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애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물오른 경기력을 칭찬하면서 "크리스티아누가 뚱뚱하고 늙은 호나우두보다 낫다(Cristiano is better than Ronaldo, the old, fat one)"며 난데없이 호나우두를 들먹였다.

호나우두는 "수많은 경기를 치른 프로라면 그런 무례한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 혐오스럽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이의 눈에 최고로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난 내가 한 때는 세계 최고였다는 생각에 매우 행복하다. 내 외모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나를 언급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보여주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을 이었다.

호나우두의 말과 달리 '뚱뚱한 몸'은 선수 자신의 콤플렉스였다.

그는 선수 생활 말기인 2007년 AC밀란 시절부터 불어난 체중 문제로 고생을 했다. 갑상선 호르몬 이상 질환이 겹치면서 2011년 2월 은퇴 무렵엔 몸무게가 90kg 수준으로 늘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지난해 11월 브라질 TV의 다이어트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고 처음 체중을 쟀을 때 118.4kg이 나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호나우두는 3개월간의 힘겨운 다이어트 끝에 최근 몸무게를 80kg대로 떨어뜨렸다.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열린 지네딘 지단 자선 축구에 등장해 노익장을 과시한 그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다부진 몸매로 변신한 상반신 사진을 올려 자랑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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