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컬링 여자]일본 후지사와 "한국의 기술, 일본의 파워 대결, 재밌을 거 같다"
기사입력 2018-02-22 18: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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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아슬아슬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기술이 좋고, 일본은 파워가 있다. 시합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27)는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 아시아 팀으로 4강에 올라갈 수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많은 관중이 온 가운데 좋은 시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일본 컬링 여자 대표팀(후지사와 팀)이 22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1시간 동안 연습했다.
일본은 한국 대표팀(팀 킴) 다음으로 시트 A와 C에서 30분씩 연습했다. 연습 내용은 한국과 일본 둘다 대동소이했다. 빙면과 스톤의 감각을 익히는 정도로 가볍게 이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샷 하나도 실점 처럼 집중해서 던졌다.
한국과 일본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일본은 지난 15일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에 7대5 역전승했었다. 당시 한국은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했다. 일본은 예선 4위로, 한국은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한국(8승1패)의 유일한 패배가 일본에 당한 것이다.
후지사와는 최근 국내 포털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한국을 제압한 후 웹에서 후지사와의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당시 한-일전 답게 명승부가 펼쳐졌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후지사와의 깜찍한 외모에 호감을 보였다. 은퇴한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 또는 인기 배우 박보영와 닮았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후지사와는 컬링 가족이다. 아버지와 엄마 둘다 컬러다. 아버지는 컬링 지도자이고 오빠와 언니도 컬링을 하고 있다. 후지사와는 1996년, 만 5세때부터 컬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좌우명은 '싸울 때까지 패배는 없다. 포기할 때 지는 것이다'다. 그의 직업은 사무직원이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