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창 Live]北응원단, 일본전서도 '독도 한반도기' 흔들었다

    기사입력 2018-02-14 16:20:08 | 최종수정 2018-02-14 16:32:46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역사적인 '한-일전'이 펼쳐졌다.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단일팀의 일본전,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 게 있었다. '독도 한반도기'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 한국의 정치적 관계에 비춰볼 때 북한 응원단의 독도 한반도기 응원은 파격 행보에 가까운 일이다. 남측은 독도가 제외된 한반도기를 사용한다.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한국의 원윤종(오른쪽)과 북한의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09/

    당초 남북 단일팀 결성 직후엔 독도가 한반도기에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단일팀-스웨덴 아이스하키 첫 평가전서 등장했던 독도 한반도기를 일본이 문제 삼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정치적 의미가 스포츠에 결부될 것을 우려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 한반도기를 두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6일 독도를 없앤 한반도기를 사용키로 했다.

    올림픽 개막 후 독도를 둘러싼 논란은 있었다. 독도 한반도기 때문은 아니었다. 영국 더 타임스는 한반도기의 제주를 독도로 착각하고 일본 소유라 사진설명을 달았다. 더 타임스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서 남북 공동입장시 사용됐던 한반도기에 새겨진 제주도를 '일본 소유의 섬'이라 표기했다. 해당 매체는 뒤늦게 사과를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이런 상황에서 북측은 계속 독도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북한 응원단은 개회식은 물론, 지난 10일 단일팀의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위스전에서도 독도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일본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는 개회식 후 '남북 공동입장 땐 한반도기에 독도가 없었지만, 북한은 일본과의 영토 문제를 이용해 남한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노 타로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11일 IOC-평창조직위 공동 기자회견 때는 자신을 일본 NHK 소속이라고 밝힌 한 기자가 "단일팀의 아이스하키 경기 중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정치적 메시지 아닌가"라고 따지듯 묻기도 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일본 측의 반응에도 북한은 지난 12일 단일팀의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독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데 이어 14일 일본전에서도 독도 한반도기를 펼쳐보였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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