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창 하프파이프]'황제 귀환'숀 화이트,올림픽 세번째 金! 日히라노 은메달

    기사입력 2018-02-14 11:56:55 | 최종수정 2018-02-14 12:08:33

    숀 화이트 ⓒAFPBBNews = News1

    엎치락뒤치락,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1차 시기에서 92.00점을 받았다. 그리고 숀 화이트가 1차 시기에서 94.25점으로 1위로 치고 나갔다.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는 착지 실수로 낮은 점수(35.25점)가 나왔다. 그러나 히라노는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아 화이트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7.75점으로 히라노를 눌렀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올림픽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숀 화이트는 1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12명)에서 우승했다.

    '황제'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그는 최고점인 97.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히라노(95.25점)이고, 3위는 제임스(92.00점)였다.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94.25점을 받았다.

    예선 성적 1위로 경쟁자 11명의 1차 연기를 보고 맨 마지막에 파이프를 타고 내려왔다.

    화이트는 노련했다. 금메달 경쟁자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와 일본 히라노 아유무의 점수를 보고 출발했다. 무리한 연기 보다 안정감 있는 연기로 점수를 따냈다.

    1차 시기에서 프론트사이드1440, 캡더블 1080, 프론트사이드 540, 토마호크, 프론트사이드 더블1260 등 5차례 공중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1차 시기에서 화이트는 94.25점으로 제임스(92.0점) 히라노(35.25점)를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히라노가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화이트는 착지 실수로 55.00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화이트는 3차 시기에서 97.75점으로 모두를 제압했다. 화이트는 점수를 확인한 후 눈물을 흘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 평균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연기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하프파이프의 올림픽 규격은 경사 17~18도, 길이 최소 150m, 반원통 너비는 19~22m, 높이는 6.7m다.

    화이트는 스노보드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는 그동안 100점 만점을 두번이나 기록했다. 지난달 스노매스(미국)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당시 우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1,2차 시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00점을 획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제임스가 96.25점을 받은 상황을 막판에 뒤집었다. 화이트는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22.7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서도 63.75점으로 부진했지만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100점 만점은 2012년 겨울 X게임 이후 두번째였다. 그는 이미 두 차례(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선 4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의 별명은 '나는 토마토(The Flying Tomato)'다. 2006년 빨간 머리를 하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화이트 인스타그램

    그는 6세에 스노보드를 시작했고, 13세에 프로 선수로 전향했다. 화이트는 친형이 스노보드를 타고는 걸 보고 따라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겨울 X게임에서 13번이나 우승하면서 전설의 자리에 올랐다. 하프파이프에서 8번, 슬로프스타일에서 5번 우승했다. 화이트는 겨울 스포츠만 즐기는 아웻. 그는 하계 X게임인 스케이트보드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내심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화이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지만 딛고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에서 훈련 도중 당한 얼굴 부상으로 이마를 62바늘이나 꿰맸다. 앞서 9월에는 훈련 도중 공중에서 떨어져 엉덩이와 간을 다쳤다. 하지만 이런 부상은 화이트의 평창올림픽 출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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