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창 Live]'깜짝 銅' 김민석 "많이 힘들었는데 함성만 들렸다"

    기사입력 2018-02-13 22:21:36 | 최종수정 2018-02-13 22:27:36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가 열렸다. 김민석이 1분44초93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치고 동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는 김민석.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3
    "700m 구간 지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관중들의)함성 소리밖에 안 들렸다."

    '남자 1500m 에이스' 스무살 김민석(성남시청)은 13일 오후 8시 펼쳐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에서 1분44초93의 호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강호' 누이스에 0.92초, 파트릭 로에스트의 1분44초86에 불과 0.07초 밀렸다. 김민석은 "일단은 믿기지 않는 결과다. 홈에서 열려 국민들 성원으로 거둔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경기 전 제법 자신감에 찬 듯한 어조로 "경기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던 김민석. 알고보니 자기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서 내뱉었던 말이었다. 김민석은 "솔직히 자신감을 드러낸 표현은 아니었다. 나도 잘 몰라서 내일 경기에 따라 결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김민석의 선전. 김민석은 "결승점 도달했을 때 3등이었다. 패트릭 로에스트를 견제했다. 살짝 실망을 했는데 다 끝나고 3위 해서 만족했다"며 "나는 300m를 올려두고 700m부터 버티는 전략을 항상 구사해왔다. 700m 구간 지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함성 소리밖에 안 들렸다. 그것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관중들의 응원 함성은 생각 이상으로 큰 힘이었다. 김민석은 "빙판 들어서기 전 긴장됐는데 막상 들어서니 편안해졌다. 솔직히 편하게 임했다"라며 "국민들의 함성이 정말 큰 역할 됐다. 작년도 그렇고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선 "충동적으로 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바로 코치에게 달려갔다"면서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끝나자 마자 달려가고 싶었는데 어디 계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달려가지 못했다"라며 아쉬워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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