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창대학생기자단]20대 취향저격,강릉올팍 200배 즐기기

    기사입력 2018-02-12 15:57:50 | 최종수정 2018-02-13 07:56:54










    '굴렁쇠 소년', '호돌이', '88꿈나무', '유남규 현정화'…. 부모님들이 들려주시는 30년전 '서울올림픽' 이야기는 마치 전설과 같았다. 올림픽의 레거시는 그렇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구전되고, 역사속에 오래도록 회자된다. 2018년 2월, 30년 만의 평창올림픽이 우리에게 운명처럼 찾아왔다.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평화올림픽'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 '축제'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기회다. 장미란재단과 함께하는 'Visa평창대학생기자단'은 평창 현장을 누비게 된 특별한 행운, 20대 대학생들이 평창을 즐기는 방식을 함께 나누고자 10일 평창올림픽 관광객들의 메카, 강릉올림픽파크를 찾았다.

    모두의 연결고리: 문화-ICT올림픽

    강릉올림픽파크 입구에 들어서자 곳곳에 밝은 표정의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놀이동산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올림픽파크의 상징물, 대형 오륜마크 앞에서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 대학생 여자 댄스팀과 마주쳤다. 여대생들의 파워풀 댄스에 맞춰 곳곳에서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올림픽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리듬을 타며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자유로운 한국 청년들의 에너지가 전해졌다.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오픈 스테이지, 날마다 스트리트 댄스, 버스킹 공연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이어진다.

    광활한 광장에 위치한 라이브 사이트에선 실시간 경기 생중계와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중인 아이스하키 경기는 TV보다 훨씬 생생했다. 라이브사이트 가장자리에는 홍보관과 전시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동계스포츠 VR 체험존은 인기 높았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부모님 손을 이끌고 온 어린이들이 줄을 늘어섰다. 아버지, 어머니는 "어우, 손 떨려, 가슴이 벌렁벌렁하네", "난 못 타겠다"며 손사래 치는 반면 아이들은 놀이공원 못잖은 스릴에 신이 났다. 직접 봅슬레이 VR을 체험해봤다. 귀여운 캐릭터 코치의 안내에 따라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 전력을 다해 골인지점으로 질주했다. 비록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올림픽 핀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누는 '핀 트레이딩(Pin-trading)' 부스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올림픽마다 올림픽 배지, 핀을 모으는 사람들을 '핀 콜렉터'라고 한다. 자신이 보유한 핀을 1대1로 교환하는 것이다. 가치가 높은 핀은 1개당 2~5개로 교환되기도 한다. 핀을 둘러싼 '밀당(밀고 당기기)'은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다. 교환을 원치 않는다면 정중히 거절할 수도 있다. 이 활동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핀을 바꾸며 친구를 맺고 함께 올림픽을 기념하자는 의미다. 핀 콜렉터들은 대부분 외국인인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보디랭귀지를 통해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 흥미로운 핀을 가리키면 몇 년도 올림픽,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직접 '핀 트레이딩'에도 도전해봤다. 올림픽 후원사인 '비자(VISA)'핀을 내놓았더니, 핀 콜렉터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고심 끝에 50대 미국인이 보유한 '1988년 서울올림픽 호돌이핀'과 교환 후 기념촬영을 했다.

    스케이트화를 형상화한 공공미술 조형물 앞에선 평창 로고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맞춰 쓴 가족을 만났다. 아이들의 고사리손엔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하는 피켓이 들려 있었다. 대구에서 온 장영동씨(34)는 "88올림픽이 내 어릴 적 추억속에 깊이 자리잡은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평창올림픽을 부모님과 함께 나눈,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신기한 슈퍼스토어: '아빠의 호돌이' 옆 '나의 수호랑'

    올림픽 기념품 수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강릉올림픽파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가 있다. 올림픽파크 내 슈퍼스토어는 평창올림픽을 찾는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명소다. 신나는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대형 수호랑 인형 앞에서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님, 수호랑 안마봉으로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커플, 하트장갑 모양의 동상 앞에서 '손가락 하트' 셀카를 찍는 부부, '토마토김'을 보고 "오! 노(Oh! no)"하고 웃으며 지나가는 외국인, 수호랑 디자인 소주잔을 보며 "소주잔 보니 네 생각 난다"며 통화하는 청년 등 슈퍼스토어 안은 즐거움이 차고 넘쳤다. 행복한 고민 끝에 우리도 '평창올림픽 텀블러, 눈사람 모양 수호랑, 반다비 인형, 평창올림픽 배지 2개, 아버지의 1988년 호돌이 인형 옆을 지킬 수호랑 인형' 등을 쇼핑백에 담았다.

    참! 평창올림픽 현장에 오는 친구들이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현장에선 오직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VISA카드, 그리고 현금결제만이 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사들의 권리를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이다.



    계산대로 향하는 길, 'VISA 웨어러블' 자판기 앞에 또 한무리의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결재용 장갑, 선불 스티커, 배지를 판매하는 자판기다. 평창올림픽에서 VISA가 처음으로 선보인 신기술이라고 했다. 장갑의 손등 부분, 수호랑 스티커와 배지를 터치해 결제하는 방식은 신기했다. 교통카드처럼 대기만 하면 눈깜짝할 새 결제가 완료된단다. 지갑을 꺼낼 필요마저 없게 만들다니…. 이렇게나 친절한 기술이 있을까. 평창올림픽 한정판 디자인인 만큼 소장 가치도 높다. 고민 끝에 용돈을 털어 자판기에서 3만5000원짜리 '스키점프 수호랑'이 그려진 선불배지를 구입했다. 어쩐지 더 스마트한 세계에 입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강릉올림픽 파크 입장료는 2000원이다. '2000원의 행복'을 경험했다. 상상 이상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래 친구들의 댄스 공연을 봤고, 외국인 친구와 핀 트레이딩도 했으며, 각 후원사들이 지어올린 오색찬란한 홍보관에서 이벤트를 즐겼다. 30년 전 아버지의 호돌이 옆에 세울 나의 수호랑도 구입했다. 무엇보다 5000만의 '하나된 열정',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 생애 한 번뿐일 안방 올림픽,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더 많은 20대 친구들이 즐길 수 있으면 한다. 20~30년 후, 평창올림픽의 추억을 아름답게 돌아보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강릉=이소명(아주대), 김예은, 정은경(이상 숙명여대) 장미란재단-Visa평창대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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