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日제1야당 민진당…간사장 낙마자 알고보니 불륜 의혹

    기사입력 2017-09-08 08:40:23

    사진=週刊文春


    일본의 제1야당 민진당이 이달 초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인사 실패로 시작부터 덜컹거리고 있다.

    7일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간문춘(週刊文春)은 기혼자인 야마오 시오리(여·山尾志櫻里·43) 중의원이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는 기혼의 남성 변호사(34)와 도쿄(東京)도 호텔과 해당 남성의 아파트에서 함께 숙박했다며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야마오 의원은 중의원 재선 의원으로 정치 경력이 짧지만, 작년 민진당의 정무조사회장을 맡았던 인기 정치인이다. 검사 출신으로 '보육원 대기아동' 이슈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몰아붙인 바 있다. 야마오 의원은 불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의원 1명을 잃을 상황에 처하게 된 것도 문제이지만, 민진당에게 더 심각한 것은 마에하라 대표에게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데 있다.

    마에하라 대표는 야마오 의원을 당 지도부인 간사장에 내정했다가 5일 돌연 내정을 철회했다. 당시에는 '경험 부족'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그 이면엔 불륜 의혹이 불거질 것에 대비해 서둘러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은 아베 정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정당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진당의 정당 지지율은 중요 이벤트인 대표 선출(9월1일)을 막 마친 호재에도 5%에 그쳤다.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에 대해선 39%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해 "기대한다"는 응답 31%보다 8%P나 높았다.

    그런 가운데 마에하라 대표가 '헌법9조 개헌 반대'라는 당의 기존 방침을 뒤집으려 하면서, 야권 연대에도 부정적 인식을 보여 내홍 가능성도 작지 않다.

    마에하라 대표는 6일 민진당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당과 함께 지난 6월 공동으로 "아베 정권에 의한 헌법 9조 개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에 대해 새 집행부에 수정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민진당은 정권여당의 발목잡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아베 총리 하에서의 헌법 개악 논의는 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으로는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면서 "개헌에 대해 비전을 보여주고 당당히 논의하자"며 기존 방침을 뒤집었다.

    마에하라 대표는 공산당에 대해서도 정책 이념이 다르다며 야권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정치 성향 등을 들며 극우인사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과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bkki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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