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실 간판스타,'생활고'로 밤에는 포르노 스타로 이중생활

    기사입력 2017-04-18 16:38:03

    은행 대출금 상환 압박으로 퇴근 후 수십 편의 포르노 영화에 주인공으로 몰래 출연한 미국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현역 부사관 처리를 둘러싸고 미 해군이 고민에 빠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CBS 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 특전사령부는 오랫동안 포르노 영화배우 출신인 아내 등과 함께 30편가량의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온 베테랑 특전요원 조지프 슈미트 3세 상사(42)에 대해 군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올해 23년째 복무 중인 슈미트 상사는 여러 차례의 해외 실전 참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훈장을 받은 베테랑이다. 다양한 전공과 '모범적인' 군 생활 등을 인정받아 특전사 공식 홈페이지 표지 얼굴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도 그는 특전사 직할 모병팀의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퇴근 후 모습은 전혀 딴판으로 드러났다. 제이 붐이라는 가명으로 그는 7년 동안 적어도 29편의 포르노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대부분은 유명 포르노 배우 출신인 아내 제이드와 함께 한 것이지만, 일부는 다른 포르노 여배우들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상사가 상부의 사전 승인 없이 '이중생활'을 하게 된 것은 돈 때문이다.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기지에 근무하던 2003년 그는 아내 제이드를 만나 결혼했다.







    부부는 결혼 2년 뒤인 2005년 부동산 회사를 세웠다. 그러나 설립한 지 2년 만에 부부는 200만 달러가량의 손실과 함께 빚더미에 올랐다. 고작 7천만 원 정도인 슈미트의 연봉으로는 이자 상환에도 벅찼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아내 제이드는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스트립걸로 일했다. 그러나 목돈을 벌려면 포르노 출연이 낫다는 권유에 따라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남편이 2009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사령부로 전출된 후에도 제이드는 라스베이거스에 계속 남아 활동했고 그가 출연한 영화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제이드는 가족을 위해 다른 일을 찾아보려 했지만 포르노 영화계에서 유명스타가 된 마당에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제이드는 남편까지 설득해 무보수로 포르노에 출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제이드는 부대 동료들과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주민 상당수가 부부가 출연한 영화를 온라인 등을 통해 시청했다고 주장했다. 제이드는 "부대 동료 일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와 '신분 노출을 최대한 감추고 특히 네이비실이라는 사실은 절대 언급하면 안 된다'고 주의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며 상당수가 사전에 부부의 영화 출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미트 상사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해군 특전단의 제이슨 살라타 대변인(대령)은 "해군은 군 명예 실추 금지 조항뿐만 아니라 퇴근 후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조사 후 명백한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현역 군인의 성 문란 행위에 대한 미군 당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2007년 미 공군 훈련교관인 미셸 맨하트 하사가 사진 잡지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출연한 것과 관련해 강등조치를 내렸다.

    미 해군도 1980년 플레이보이나 플레이걸에 누드모델로 출연한 수십 명의 군인을 전역시키거나 견책했을 뿐이다.

    shki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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