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명 아이돌, 스캔들 뒤 삭발 사과 '논란'

기사입력 | 2013-02-03 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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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걸그룹의 멤버가 열애 사실이 발각된 뒤 삭발을 한 채 사과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AKB48의 공식 홈페이지는 싱어 미네기시 미나미가 삭발을 한 채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사죄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네기시는 최근 남자친구의 아파트를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AKB48은 멤버가 남자와 사귀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영상에서 미네기시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이런다고 내가 한 일에 대해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난 AKB48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라면서 "가능한 한 내 마음 속 가장 밑바닥부터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네기시는 지난달 31일 일본의 한 연예 주간지에 의해 그룹 '제너레이션스'의 멤버 사라하마 아란의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포착돼 그룹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고 지난 1일자로 연구생으로 강등됐다.

 

AKB48는 90여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으며 소규모씩 나뉘어 유닛으로 활동하는 일본 최대 걸그룹이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나이대로 구성된 멤버들은 남성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는 계약을 한다.

하지만 그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삭발을 한 채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팬과 언론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유명 음악 평론가 아주마 히로키는 "삭발이 일본 전통의 사죄 방법이긴 하지만, 21세기에 젊은 여성이 이런 방식으로 사죄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매우 역겹다"고 비판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팬들은 미네기시의 처지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사과 방식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갖은 AKB48이 인기 하락을 우려해 미네기시를 '공개처형 쇼(public execution show)'에 나서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도쿄 출신인 미네기시는 13살 때인 2005년 AKB48의 창단 멤버가 됐다. 깜찍한 용모와 남다른 특기로 드라마 등에 캐스팅됐고, 2009년 'AKB48 싱글 선발 총선거'에서 16위를 차지해 싱글 멤버로 선발됐다. 지난해엔 14위로 선발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성추문에 휘말려 연습생으로 강등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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