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김태리 "'미투운동' 폭로·사과 반복으로 끝나지 않길" [종합]

    기사입력 2018-03-01 21:26:07 | 최종수정 2018-03-01 21:38:3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뉴스룸' 김태리가 탄탄한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는 김태리가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먼저 김태리에게 "긴장했다고 하는 바람에 나까지 긴장했다"고 말하며 가볍게 분위기를 풀었다. 이에 김태리는 "거짓말 같다"며 "얘기가 조금 진행되면 괜찮아질 거 같다"고 밝게 웃었다.

    먼저 김태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묻자 "칭찬해주시는 분들은 너무 감사히 듣고 있다. 일단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김태리가 과거 인터뷰에서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인터뷰를 보고 '이 배우하고 인터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태리는 "아마도 '아가씨' 홍보 인터뷰 때였던 거 같다. 박찬욱 감독님 영화이고, 1500:1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갑자기 큰 사랑을 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그거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이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또 김태리는 자신을 '단단한 고집'이라고 평가한 감독들의 말에 대해 "모든 일이 그럴 거 같지만 이런 일을 하는 것에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생각을 좀 더 제대로 말하려고 하고, 할 말이 있을 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김태리는 영화 '1987'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리는 사회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변화에 대한 질문에 "'1987' 속 연희만큼 신념에서 시작하지는 않았다. 난 무지에서 오는 무관심이었던 거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들리고 그렇게 느껴갔던 거 같다. 어떤 구조나 상황 자체가 불합리하고 좋지 않다고 느껴도 '나 하나 행동하고 목소리 낸다고 바뀔 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연희라는 캐릭터랑 비슷한 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광화문 촛불집회 참여가 생각의 변화를 주는 계기로 작용하거나 연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물론 영향을 미쳤다. 연희라는 인물에 대한 영향이 아니라 '1987'이라는 영화 속 시대적 상황에 영향을 미친 거 같다. 감독님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나도 광장을 나가보고 했으니까 이야기할 수 있는 폭이 넓었던 거 같다"며 "영화 하기 전에 광화문 광장을 경험함으로써 생각이 바뀌었다기보다 '1987' 영화에 참여하고 연기하고,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희망적으로 바뀌었던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태리는 문화계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김태리는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느끼는 건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진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만약에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 역시도 침묵해야만 했을 구조가 끔찍해서 그렇게 말을 했던 거 같다. (이런 운동들을) 기적같이 생각한다. 이런 운동들이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가 끝나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의 말대로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이 더 큰 거 같다.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김태리에 대해 "미묘한 긴장감을 주는 배우인 거 같다"며 "이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리는 "너무 짧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뉴스룸'의 엔딩곡으로는 김태리의 추천곡인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이 흘러나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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