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목소리 질환, 발성장애 등 기능성질환 더 많다

    기사입력 2011-05-15 12:48:54

    15일은 스승의 날.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직업병중 하나가 목소리 질환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마이크 없이 쉴새 없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목이 편할 날이 없다.

    선생님들의 목소리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는 발성장애 같은 기능성 질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원장 김형태)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목소리 검진센터인 예송아트세움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교사 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가 지난 3년간 예송아트세움을 방문한 교사 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능성발성장애 환자가 83명(28.0%)로 가장 많았으며 연축성발성장애가 69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성대결절 41명(13.8%), 성대낭종 36명(12.1%), 성대폴립 34명(11.4%), 성대구증 10명(3.3%), 성대마비 10명(3.3%), 유착성성대 6명(2.2%) 역류성인후두염 2명(0.6%), 후두유두종 1명(0.3%), 노인성후두 1명(0.3%), 기타 3명(1.1%)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흔히 선생님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 기질성 질환(성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 보다는 발성장애 같은 기능성 질환(성대의 구조적인 변화 없이 발생하는 질환)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장시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큰소리와 고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성대근을 긴장시키면서 성대접촉을 과도하게 유발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같은 기질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대표적인 목소리 질환은 발성장애 같은 기능성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이 많은 말을 할 경우 피로가 쌓이면서 성대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 또한 피로가 누적돼 움직임에 장애를 보이고 과도하고 불규칙적인 근 수축을 반복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로 인해 떨리거나 쉰 목소리, 또는 잠기는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데 특히 20~3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남성에 비해 발성에 필요한 근육과 폐 용량이 작고 근육 조절 능력도 부족해 상대적으로 근육의 피로도 빨리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296명 가운데 3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환자 58명에 비해 여성환자는 238명으로 5배 이상 많았다.

    한편 교사 환자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전체 705명의 환자 중 95명이 교사로 교사환자 비율이 13.4%로 나타났지만 이후 2009년 13.8%(670명 중 93명), 2010년 15.3%(705명 중 108명)로 꾸준히 증가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성장애 진단과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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