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K-리그 사라진 용병들, 어디서 뭐하나?

    기사입력 2011-04-11 11:28:35

    성남 라돈치치. 스포츠조선DB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가 5라운드를 마친 현재(11일) 시즌 일정의 6분의 1을 소화했다. 한 시즌 용병 농사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기다.

    용병 중 올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박은호(24·대전)로 4골을 넣으며 득점순위 2위에 올라있다. 수원의 마토(32)도 K-리그로 복귀해 '통곡의 벽' 위용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2005년 수원에서 10골을 넣었던 마토는 5경기를 치른 현재 3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각각 18골, 15골씩 넣었던 데얀(30·서울)과 루시오(27·경남)도 예열을 마치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반면 아직 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용병도 부지기수다. 올시즌 K-리그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총 52명. 이중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51명이다. 수원의 미드필더 반도(31)가 문화적응에 애를 먹으며 지난달 15일 한반도를 떠났기 때문이다.

    51명 가운데 K-리그 5라운드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외국인 선수는 총 8명. 비싼 돈 주고 영입한 용병을 5경기 동안 써보지도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상, 기후적응 실패, 몸 만들기, 유망주 키우기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부상으로 현재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춘 선수는 라돈치치(28·성남), 베르손(20·수원), 끼리노(26·대구) 등 세 명이다.

    7시즌동안 49골을 넣으며 K-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라돈치치는 지난해 12월 FIFA클럽월드컵 3~4위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해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6월, 복귀 예정이다.

    수원이 야심차게 영입한 베르손은 시즌 개막전 팀훈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섬유 부분파열 부상을 했다. 현재는 부상에서 회복해 팀훈련에 합류한 상태. 오는 19일 가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원정경기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에 대구에 합류한 브라질 청소년대표출신 공격수 끼리노는 팀 훈련 중 오른 무릎 부상을 입어 현재 초음파 치료와 재활을 병행중이다. 4월 중순에 팀훈련에 합류해 5월초 K-리그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김지찬 주무는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다. 급하게 합류시키기 보다는 완벽하게 재활을 마친 이후 경기에 뛰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선수도 있다. 까를로스(28·성남) 따시오(27·부산), 매그넘(29·울산) 등이다. 모두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울산의 허진영 2군 주무는 "매그넘이 며칠전 현대미포조선과의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군에 합류는 했지만 개인운동과 연습경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용병의 K-리그 데뷔는 4월 말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의 측면 공격수 멘도사의 결장의 이유는 조금 특이하다. 콜롬비아 출신의 멘도사는 한국의 추운 2~3월 날씨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경남은 "멘도사는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데 3월까지 스피드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움직임이 둔해졌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연습경기에 계속 내보내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조만간 K-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주의 삥요(19)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미래를 보고 키우고 있는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17세이하 대표팀 출신의 삥요는 브라질의 명문클럽 인터나시오날 출신이다. 제주와 4년 계약을 했다. 박 감독은 "삥요는 스피드가 좋아 윙포워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적응만 잘한다면 K-리그 초특급 용병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년시즌에 본격 가동시킬 예정이며 빠르면 올시즌 후반기에나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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