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유병수, K-리그 첫 골에도 감독들 의견은 분분

    기사입력 2011-04-03 18:14:13

    대구와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유병수. 스포츠조선DB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유병수에 대해 감독들의 의견이 확실하게 갈렸다. 채찍을 가하기도, 칭찬을 하기도, 격려하기도 했다.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유병수는 전반 22분 올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넣었다. 카파제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해결하며 골을 뽑아냈다. 김병지 골키퍼가 나오며 각이 좁혀졌음에도 빈 곳을 겨냥한 침착함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황선홍 포항 감독은 유병수의 플레이를 보고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을 대표 스트라이커였던 황 감독은 "유병수는 수비진들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수비수들로서는 언제나 긴장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인천과 만나는 황 감독으로서는 유병수를 칭찬하는 동시에 철저 봉쇄를 다짐한 셈이었다.

    하지만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조 감독은 "골을 넣은 상황에서는 재치가 넘쳤다"며 유병수의 '킬러 본능'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 감독은 "저정도의 움직임으로는 A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아직 6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유병수가 A대표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렇다면 유병수를 지도하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허 감독은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오늘 골을 넣었다. 점차 나아지리라고 본다"면서 다그치기보다는 유병수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창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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