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이칼럼]스프링캠프, 치열한 통행증 경쟁

    기사입력 2011-02-21 14:38:26

    스프링캠프는 시즌중에 못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선수 사이의 경쟁이다.

    지난주 필자는 일본의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두산, KIA, 롯데의 캠프를 취재했다. 거기에는'주전 예비군'들의 뜨거운 싸움이 있었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감독 취임 8년동안 이번이 가장 좋다"고 말할 정도 충실히 캠프를 치르고 있다. 부상자도 없고 특히 야수자리에는 확실한 주전 선수가 모여 있다. 그런 강력한 야수들 사이의 틈을 노리는 선수가 내야수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작년 2군에서 리그 홈런 3위인 17개를 기록한 장거리타자다. 그는 이번 캠프의 과제로서 자신있는 타격 보다 수비력 강화를 삼았다. 윤석민의 3루에는 김동주과 이원석이 있어 사실 그들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수비력을 향상 시키면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다"며 땀을 흘리고 있다.

    KIA에서는 외야수 김다원이 코칭스태프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KIA의 외야에는 이용규 김원섭 나지완 이종범 등 쟁쟁한 멤버가 모여 있다.

    지난 11일에 실시한 청백전에서는 한 주전 외야수가 간단한 플라이를 놓치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후 그 선수는 "잡기 어려웠지요" 라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런 실수가 백업선수에게는 찬스다. 김다원은 "수비에는 자신이 있어요. 이번 캠프에서는 타격면에서 변화구의 대처 능력을 키우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김다원의 타격 수준이 어느 정도 인정받으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롯데는 박기혁의 입대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황재균 문규현 정 훈의 포지션 경쟁. 성적면에서 보면 황재균이 한 걸음 앞서있다. 그러나 한 해설 위원은 "황재균은 풀타임 유격수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미지수"라고 했다. 그 3명중에서 가장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정 훈이었다. 정 훈은 캠프에서"팀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이러한 경쟁은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한 싸움이 아니다. 그러나 긴 시즌중에 부상자나 주력 선수의 부진으로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 이 시기의 경쟁은 그 기회에 대비하는 중요한 싸움이다. 2군에서 1군으로. 3번째 선수에서 2번째로. 그리고 선발 출전으로. 그 험한 길을 가기 위한 말하자면'통행증'을 얻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 한층 더 치열하게 진행된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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