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 김태원, 김성민에 "마약보다 사람 끊어라" 왜?

    기사입력 2010-12-09 16:10:22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김성민

    "마약을 끊는 것보다 사람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부활의 김태원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김성민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김태원은 지난 8일 열린 KBS2 드라마 '락락락'의 제작발표회에서 "마약과 연관된 사람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때 대마초 흡입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김태원이 마약보다 사람을 강조한 이유는 뭘까?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마약 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마약을 끊기 위해선 유혹을 멀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약이 무서운 이유는 강한 중독성이다. 한번 중독되면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손을 떼지 못한다"며 "마약은 혼자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상습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대부분 점조직의 형태의 띄어 여러 명이 같이 하게 된다. 한 사람이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함께 마약을 하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마약을 권하게 마련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매자와 직접 관계를 맺은 경우, 판매자는 '장사꾼'의 입장이기 때문에 기존 고객에게 계속해서 마약을 권하게 된다. 그래서 마약 사건의 재범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민의 경우, 검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직접 국내로 밀반입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성민이 검찰 조사 중 자백했다고 알려진 '블랙 리스트'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올 상반기 연예인 관련 마약 사건을 조사한 한 지방 경찰청 마약 수사대 관계자는 "해외 출입이 용이해지면서 최근엔 개인이 소량의 마약을 직접 밀반입해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마약을 구하기 쉬운 동남아, 중국, 대만 등지에서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며 "또 방식도 다양해졌다. 택배와 화물 등을 이용해 마약을 들여오고 전달해준다. 한번 그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면 너무나 쉽게 계속 마약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민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계속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힘들어한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반성만 해선 소용이 없다. 마약을 권하는 주변 유혹과 완벽히 단절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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