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정말 트레이드 없나

    기사입력 2010-12-07 14:36:52

    넥센발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는 손승락(왼쪽)과 강정호

    '트레이드 절대불가'를 선언했던 넥센이 LG와 손승락 트레이드에 관한 논의를 한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설마했던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선수 트레이드는 구단의 기본 권리다. 손승락도 전력보강을 위해서라면 그에 걸맞은 선수와 맞바꿀 권리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에도 현금이 거론됐다는 점이다. 넥센 구단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넥센 구단은 7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LG 측에서 손승락에 대해 일방적으로 현금 트레이드를 제시했고, 이를 거절한 것"이라며 "손승락에 트레이드는 있을 수 없을 뿐더러 현금 트레이드는 절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넥센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설이 끊이질 않는 데는 트레이드 전례와 구단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장원삼(삼성), 이택근(LG), 이현승(두산)을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현금이 오가며 잡음이 일었다. 올시즌 중에는 황재균마저 롯데로 보냈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자리에 나가도 선수 팔기를 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넥센의 재정이 여유로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트레이드 설이 난무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넥센이 선수단을 운영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금이 마련됐는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넥센 측은 "부유하지도 않지만,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 선수까지 트레이드 하면서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하고 있다. 넥센 측에 따르면 오는 10일 재활조를 편성해 사이판으로 훈련을 떠나는 것을 비롯해 내년 1월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는 등의 투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제 손승락 강정호의 트레이드설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면 된다. 넥센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이상 손승락 강정호에 대한 현금 트레이드는 없어야 할 것이다. 넥센의 미래를 위해서도,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스스로가 신뢰를 지켜야 할 때다.


    이진호 기자 zhenha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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