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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비드 데 헤아의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은 데 헤아에 악몽과도 같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떨어진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던 데 헤아는 딘 헨더슨이라는 신성의 도전을 받아야 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초 출산 휴가를 다녀온 사이 헨더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헨더슨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어필했고, 솔샤르 감독과 맨유 동료들도 그를 새 넘버1으로 인정했다. 데 헤아는 유로2020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백업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우나이 시몬에게 주전을 내줬다.
여기에 맨유는 최근 또 다른 골키퍼 톰 히튼까지 영입했다. 헨더슨이 확고한 주전으로 있다면, 나머지 컵 대회 출전 등 백업 역할은 히튼으로 충분하다. 데 헤아가 헨더슨의 백업을 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
이에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데 헤아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헨더슨도 자신이 주전이 아니라면 팀을 떠나겠다는 엄포를 놓으며 쐐기타를 날렸다.
결국 분위기는 데 헤아가 헨더슨에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2011년부터 팀을 이끈 베테랑을 쉽게 내칠 수도 없다. 결국 절충안은 임대. 데 헤아에게도 출전 기회를 열어줄 수 있고, 만약 헨더슨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데 헤아를 복귀시킬 수도 있다. 데 헤아와 맨유의 계약은 아직 2년이 남아있는 상황. 맨유도 당장 데 헤아를 팔아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낄 시점은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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