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마동석 핵주먹, 피하고 싶었죠"…이상엽이 밝힌 #악역#마블리

    기사입력 2018-11-03 10:46: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동석 형님과 액션은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배우 이상엽(35)이 5년 만에 스크린 신작으로 컴백한 소감, 마동석과 액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액션 스릴러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 데이드림 제작)에서 잘생긴 외모와 수줍은 성격의 교내 최고 인기 미술교사 지성을 연기한 이상엽. 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동네사람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한 여고생의 실종에 침묵하는 동네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건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 '동네사람들'. 충무로 흥행 불변 장르인 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운 '동네사람들'은 충무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 마동석과 '천재 아역' 김새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장악한 이상엽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 '감기'(13, 김성수 감독), tvN 드라마 '시그널', KBS2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엽은 '동네사람들'에서 잘생긴 외모와 달리 웃지 않는 경직된 얼굴로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캐릭터에 도전,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날 이상엽은 "드라마의 진입장벽과 영화의 진입장벽은 다른 것 같다. 솔직히 영화 연기가 많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걸 각인시키고 싶었다. 이 말이 위험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이게 내 목표다. 큰 화면에서 잘 어우러지는 날 발견하고 싶었다. 물론 빈틈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들었다. 빈틈을 안들키게 연기를 하고 싶었고 이런 부분들이 내 연기 목표였다. '동네사람들'로 5년 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그동안 영화에 대한 갈망이 좀 생기더라. 드라마만 고집한 것은 아니었는데 계속 드라마만 하다보니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 드라마와 또 다른 환경에서 촬영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스터리한 악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수지, 이종석을 괴롭히다가 이제 '동네사람들'을 통해 김새론까지 괴롭히니까 쉽지 않더라. 캐릭터 몰입을 위해 이상한 상상도 많이 해봤다. 실제로 촬영 때에는 밖에도 잘 나오지 않을만큼 힘들었다. 이 촬영을 하고난 뒤 한참 뒤에 '연기대상'을 갔는데 거기에서 나온 내 얼굴이 아직 '동네사람들' 캐릭터에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더라. 나도 TV에 나온 내 얼굴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며 "김새론의 극 중 대사 중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있는데 그게 너무 싫더라. 그만큼 나조차도 내 캐릭터가 불편했던 것 같다. 그 호칭이 거슬리고 힘들었다. 원래 무서운 영화를 못보는데 새론이가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는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네사람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임진순 감독과 계속 캐릭터 설정을 수정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인물의 수위 조절 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임진순 감독과 내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수정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한 작품이다. '동네사람들' 시사회가 끝나고 궁금해서 반응을 찾아봤는데 어떤 분이 남편과 같이 본 반응을 올려줬다. 그 분의 남편이 영화 상영 내내 '이상엽 정말 싫다'고 했다더라. 악역을 했을 때 이런 반응을 얻으면 왠지모를 희열을 느낀다. 적어도 내 몫을 아예 못 하지 않았구나 싶다. 물론 캐릭터를 연기할 때 설정 자체는 나 역시 불편했지만 캐릭터에 맞게 소화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동석과 액션 호흡을 맞춘 고충 또한 잊지 않았다. 이상엽은 "실제로 마동석 형님과 액션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시사회 때 와주셨던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진짜 마동석에게 맞았냐?'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진짜 맞지 않았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마동석 형님과 적대적으로 마주선 무대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웠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마동석 형님의 주먹이 날라오기도 전 내 몸이 반응해 NG가 많이 났다. 캐릭터가 느낀 공포가 아닌 이상엽이 느낀 공포였다. 워낙 마동석 형님은 액션 베테랑이었지만 실제로 마주선 형님의 모습은 정말 무서웠다. 맞지 않았는데 내가 스스로 긴장을 너무 하니까 담이 걸려 다음날 움직이질 못했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2011년, 2012년께부터 마동석 형을 알았다. 외모는 굉장히 딱딱하고 츤데레인데 알고보면 굉장히 다정한 사람이다. 날 볼때마다 '생엽'이라고 불러주고 어딜갈 때마다 내 손을 꼭 잡아주는데 그게 후배로서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최근 출연한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도 느꼈는데 강호동 형님도 손을 잡아주시더라. 형님들은 손 잡아주는게 있는데 그게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한다.

    이어 "요즘 운이 좋게 계속 작품을 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 기회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는 편이다. 주변에서 이제 연기 13년차라고 하지만 나는 군대를 다녀온 2년이 빠진 10년차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나 역시 신기하다.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는게"라며 "워낙에 쉽지 않은 직업이지 않나? 그래도 나를 아직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여전히 신기하다. 시사회 때 무대인사를 할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뛰더라. 요즘 너무 신기한 요즘이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웃었다.

    한편,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장광 등이 가세했고 '슈퍼스타'를 연출한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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