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종상 김구회 위원장 "'남한산성' 끝까지 연락無...대리수상 비판 억울"(인터뷰)

    기사입력 2018-10-23 15:13:25 | 최종수정 2018-10-23 17:15:13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가 19일 서울 여의도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인사말을 하는 김구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종상영화제를 이끄는 수장 김구회 조직위원장이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까지 스크린을 달군 국내 영화를 조명하고 최고의 작품, 배우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작품과 관련이 없는 대리수상자들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은 이날 대종상에서 촬영상(김지용 촬영감독), 조명상(조규영 조명감독),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 등을 수상했고 수상의 주인공들은 모두 다른 영화 촬영 및 해외 체류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남한산성'의 제작을 맡은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대종상 대리수상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음악상 수상에서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조명상 수상에서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의 관계자가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 잡음을 일으킨 것.


    이와 관련해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현재 음악상은 '남한산성' 측에 트로피가 갔고 조명상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리수상 논란에는 많은 오해가 있어 조직위원회 측도 유감을 표하고 싶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에게 참석을 부탁하는 연락을 취했고 '남한산성' 측 역시 마찬가지로 류이치 사카모토, 조규영 조명 감독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분 다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연락을 했고 류이치 사카모토가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영화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 이후 대리수상자 섭외를 구하던 중 한국영화음악협회에 도움을 청했고 한국영화음악협회가 한사랑을 섭외했다. 조명상 수상자인 조규영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으로부터 조규영 감독의 불참 소식을 접했고 이런 이유로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에 도움을 청해 협회의 관계자가 대신 수상을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전에 '남한산성' 제작자인 김지연 대표에게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연락을 받지 않았고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대리수상자를 내부에서 정한 것이다. 내부적으로 '남한산성' 제작진의 참여가 불투명한 가운데 계속 제작진을 기다릴 수만은 없어 내부적으로 대리수상자를 섭외했다. 어제 논란을 일으킨 것은 '남한산성'의 불통이었다. 영화제를 힘들게 준비한 우리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 대종상이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내부적으로 '남한산성'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응할 계획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비단 '남한산성' 제작진뿐만 아니다. 다른 후보들도 사전에 참석을 알렸는데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한 경우도 많았다. MC 신현준이 대리수상을 한 경우도 그런 경우였다. 참석하기로 했는데 정작 행사 때 오지 않은 경우였다. 영화제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영화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다 마쳤는데 몇몇 주인공은 행사 직전 갑자기 불참을 전해 난감했다. 적어도 불참할 때 조직위원회에 미리 통보를 해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 역시 대종상을 살리기 위해 사명감 하나로 4년째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지만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황당하고 지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세심하게 영화제를 신경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동안 대종상은 공정성 회복에 총력을 다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난감하고 당혹스럽다. 대종상은 영화인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것이기도 하다. 반세기 동안 국민의 웃음이었고 눈물이었고 기쁨이었다. 내년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더욱 안정적인 대종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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