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규현·신정환과 차태현 & 광희·노홍철과 조세호

    기사입력 2018-01-06 13:52:16 | 최종수정 2018-01-06 15:00:05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라스'와 차태현이 열애설을 인정했다. 양측은 지난 3일 본방송부터 '오늘부터 1일' 임을 선언했다.

    규현의 입대 후 그 자리를 1주 단위로 '스페셜MC'로 채우던 '라스'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더니 유독 차태현은 4주 연속 만났다. 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둘이 무슨 사이냐'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고정'임을 밝히자 즉각 축복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누가 들어와도 '반대파' '찬성파'로 나뉠법했던 그 자리는 마치 원래 차태현의 자리였던 것처럼 위화감이 없었다.

    '라스'PD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인걸까.

    PD는 한동안 규현을 잊지 못했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던 막내. 실제로 한영롱 PD는 기자에게 "고정 MC를 수소문하던 기간동안, 제작진과 3MC는 늘 '규현처럼, 규현만큼, 규현같은 사람'을 은연중에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규현에 앞서 만났던 '나쁜남자'에 대한 미련도, 여전히 가슴 한켠에 남아 있었다. '리스크'가 큰 인물이지만, 그만큼 번뜩이는 재치와 '라스'에 최적화된 센스를 발휘하던 신정환이란 남자. 신정환의 독한 혀는 '라스'와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성을 만들어줬다.

    또한 필연적으로 날라오는 화살을 김구라와 함께 나누어 맞아 줄 수 있었던 사람. 절대 다시 만나지 말라며 반대하는 사람도 많지만, 신정환과 '라스'가 다시 사귀길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차태현은 규현같지도, 신정환같지도 않은 남자였다. 옛사랑을 지우고, '같은, 처럼, 만큼'의 굴레를 단숨에 벗어 던지게끔 해준 사람. 한영롱 PD는 "사실 '라스'나, 차태현이나 첫 녹화(스페셜MC로서의) 당시에는 '고정'을 염두하지 않았다. 그런데 녹화를 마치고 나서 양쪽 다 같이 놀랐다"고 말했다.

    큰 기대 없이 1회성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반해버린 양측. 한영롱 PD는 "녹화 후, 차태현 본인도 '어라, 좋은데' 라는 생각을 한 것 같고, 3MC와 제작진도 '어? 잘 맞네'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차태현과 '라스' 사이에서 위화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차태현은 매우 바쁜 분임에도, 이후 매주 수요일('라스' 녹화일) 스케줄을 비워주시더라. 결국 모두가 환영하는 고정이 됐다"고 말했다. '달달한' 러브스토리.



    '둘이 무슨 사이냐'라는 질문을 받는 커플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무한도전'과 조세호다. 차태현과 '라스'가 처음 만난 '딱' 그 시점(MBC 파업 종료)에 '무도'는 조세호를 만났고, 양측은 6주 연속 매주 데이트 중이다.

    '무도' 역시 '라스'처럼 '곰신'이다. 광희가 입대하자 '무도'의 멤버는 고작 5명이 됐고, 인원부족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는 상황임에도 고정 영입 없이 '편한 관계'로 여러 사람과 잠깐씩 어울렸다. 이를테면 배정남도 그랬다. 매번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즉 고정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김태호 PD는 신중했다. 12년간 많은 상처를 받은 그는 쉽게 새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그는 광희를 아꼈다. 광희가 합류한 후 초반 적응에 난항을 겪자 모두가 손가락질을 할 때, 김태호PD는 "광희는 '매주' 발전한다. 다른 멤버들은 10년간 케미를 맞추었는데, 뒤늦게 들어 온 광희가 고전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감쌌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무엇보다 노홍철을 잊지 못했다. 김태호PD는 노홍철이 떠나고 없는 동안 기자에게 "노홍철은 '전무후무'하다. 누구도 '무한도전' 안에서 (노) 홍철이만큼 해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무도'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절대공감'할 만한 사실.

    노홍철은 유재석을 받치고 박명수를 움직이게 하며, 정준하를 자극하고 하하와 뛰어놀던 인물이다. '무한도전'의 모든 특집들이 노홍철이 뿌린 양념에 맛이 배가됐다. 그가 떠나자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도 조금씩 퇴색됐고, 케미에서 나오는 맛도 '슴슴' 해졌다.

    하지만 노홍철은 끝내 돌아오지 않고, '딴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해 보인다. 급기야 김태호PD는 희망고문을 지우겠다며 "노홍철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 김태호PD가 조세호를 6주나 만나고 있다. 오늘 (6일)은 그를 검증해 보겠다며 돌다리를 두들긴다.

    '무도'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 6주간 난리가 났다. 옛사랑을 떠나보내고 독수공방하던 '무도'에게 조세호는 '의외로' 잘 맞아떨어졌다. 심지어 '무도'가 아깝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양측의 조화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조세호는 양세형과 부싯돌처럼 잘 부딪혔다. 그 스파크는 가만있던 형들을 움직이게 했고, 건드리면 터지는 재치로 분량을 만들어냈다. 마치 '라스'의 4번째 자리처럼, '누가 들어와도' 호불호가 갈릴법했던 자리인데,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쏟아지고 있다.



    '라스'와 '무도'의 공통점은 또 한가지가 있다. 관찰예능이 범람하는 가운데, '예능이 꼭 웃겨야 하냐'는 지적에, 두 프로그램은 '예, 웃겨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힐링이나 휴식보다는 '큰 웃음'으로 런닝타임을 촘촘하게 채우고 싶은 두 프로그램. 매분, 매초 웃기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다.

    '라스'는 2018년의 시작을 새 사람과 함께 한다. '무도'는 어떻게 될까. 조세호는 "'무한도전'의 멤버가 되고 싶다!"고 공언했다. 김태호PD도 '싫지는' 않은 눈치,

    앞서 김태호PD는 "포털사이트 담당자님, '무한도전' 출연진에 양세형을 넣어주세요"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세호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옆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시킬 수 있을까.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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