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한화 로사리오 "우리팀 부상으로 불운. 재계약? 확답못해"

    기사입력 2017-09-02 20:24:30 | 최종수정 2017-09-03 16:13:36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언제나 에너지가 넘친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는 영리하고 부지런한 선수다. 한번 당한 투수의 주무기는 잊지않고 기억한다. 매일 아침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땀을 쏟는 것은 한국에 온 이후 2년간 거른 적이 없다. 홈이나 원정이나 한결같다. 개인 트레이너를 자비로 고용해 야구에 투자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율 3할2푼1리에 33홈런 120타점으로 이글스 소속 외국인타자 최다타점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한 혼란으로 잠시 2군에 갔다온 뒤 이내 본모습을 되찾았다. 2년 차에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일 현재 10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33홈런 95타점을 기록중이다.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와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만이 기록한 외국인타자 2년 연속 3할타율-30홈런-100타점 달성이 유력시 된다. 특히 지난해 OPS가 0.960이었는데 올해는 1.052로 훨씬 좋아졌다.

    로사리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8위에 처져 있다. 10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로사리오는 "올해는 너무 불운했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한명이 돌아오면 또 한명이 다쳤다. 팀이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과연 내년에도 로사리오를 볼 수 있을까. 로사리오는 "사람 일 아무도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로사리오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구에 맞은 손은 어떤가

    좋아지고 있다. 부산 롯데전에는 나갈수 있을 것 같다.(로사리오는 지난 2일 롯데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기록했다). 빨리 100% 몸을 회복해서 팀에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다.

    -작년보다 올해 성적이 더 좋다. KBO리그 2년차다

    확실히 작년에 비해 올해는 한국투수들이 나의 약점을 더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몸은 리듬만 지키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투수들은 나의 약점을 노리고, 나는 그들의 실투를 노린다. 기술보다는 마음이다. 공부도 해야한다. 상대하는 투수가 누군지,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올해 좋은 활약중이지만 한화는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속상한 일이다. 올해 우리(한화 이글스)는 불운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투수를 예로 들면 알렉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다 다쳤다. 오간도가 있으면 비야누에바가 없고, 비야누에바가 오면 오간도가 2군에 내려갔다. 김태균 송광민 이용규 정근우 등 주전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응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기회가 부족했다.

    -아침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이런 루틴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프로생활을 시작하기전부터였다. 14살때부터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루이스 코로넬이라는 훌륭한 트레이너를 만난적이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면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때부터 루틴을 지키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인 헨리 마르테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는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내게 굉장한 도움을 주는 친구다. 이 친구를 통해서 모든 준비를 한다. 타격에서도 이친구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두 달전부터 집중적으로 배팅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로사리오의 개인 트레이너인 마르테는 "로사리오와는 어렸을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가족같은 사이다. 서로 배려하면서 긴 세월을 함께했다. 어떤 일이든 참 성실한 친구다. 뭐든 대충하는 법이 없다.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다"며 "나도 한국생활이 2년째다. 즐겁다. 한화팬들을 볼 때마다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대단한 팬들"이 라고 말했다)

    -오간도, 비야누에바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이 전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 참 감사하고 있다. 굉장히 먼 나라까지 와서 3명의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서로 의지한다. 굉장히 작은 나라에서 이곳까지와서 같이 뛴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8홈런을 치고도 했다. 빅리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전성기는 언제인가

    스스로 돌이켜보면 지금이 더 나아졌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2년 동안 더 많은 경험을 했다. 나이도 먹었다. 야구인생도 2년이 더 길어졌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좀더 성숙해졌음을 느낀다. 그때(메이저리그 시절)는 조금 어렸다. 지금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내년에도 한화와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나

    다른 곳으로 가든, 한화에 남든, 내게는 선택권이 없다(웃음, 에이전트의 몫이라는 의미인 듯). 지금 해야할 일은 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작년 같은 경우에도 내가 다시 한화로 올거라고 생각한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여기에 있다. 아직 시즌이 남았다. 작년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확답을 못하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로사리오와 개인 트레이너 헨리 마르테. 둘은 이심전심 표정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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