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B급 상권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업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
무한리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임대료가 저렴한 B급 상권에 있음에도 소비자의 재방문율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929숯불닭갈비는 냉동닭이나 수입산은 일체 쓰지 않고 100% 국내산 냉장닭을 사용한다. 설탕이나 물엿 대신 생과일이나 야채로 양념을 만들어 식재료에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48시간 저온 숙성시켜 고기의 부드러움을 살리는 동시에 깊고 달콤한 맛의 양념이 잘 배어들게 한 것이 특징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대중적인 음식인 해장국은 불황 없이 사계절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은 1975년부터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곳으로 상권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순 한우 내장을 48시간 동안 끓여 완성한 국물의 깊은 맛과 수제로 직접 절인 반찬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발길을 모으는 비결이 되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시래기, 오이지 등의 절임류는 직영농장에서 생산해 식품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유기농 식빵 전문점 '한나식빵'은 자연발효식빵으로 10평 이하의 작은 매장에서 월 매출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곳이다. 한나식빵이 상권 발달되지 않은 골목에서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건강에 좋은 유기농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맥선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버터를 사용해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부드러운 식감의 '우유식빵', 롤치즈와 체다치즈가 들어간 '치즈식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