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 일깨워 줄 '4월의 주요축제 3선'

    기사입력 2017-04-03 18:07:13 | 최종수정 2017-04-04 09:15:09

    본격 여행 시즌이 시작되는 4월은 가히 축제의 계절이라 부를 법하다. 산수유, 벚꽃, 복사꽃 등 봄꽃을 앞세운 축제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어진다. 하지만 봄꽃 이상으로 오감(五感)을 일깨워줄 흥미로운 축제도 잇따라 펼쳐진다. 봄철 미식축제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논산 딸기축제'를 비롯해, 봄철 수도권 인기축제로 떠오른 '여주도자기축제',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반열에 오른 '문경찻사발축제'가 그것이다. 이들 축제는 오는 봄을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잔치마당으로, 온가족이 축제 속으로 떠나는 여정을 꾸릴만한 체험여행의 전형이기도 하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4월, 나들이에 좋은 시즌이다. 이 무렵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봄을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잔치마당을 찾아 떠나는 것도 흡족한 여정이 된다. 사진은 여주도자기 축제장을 찾은 가족의 물레 체험 모습<사진=여주시 제공>
    ◆논산 딸기축제(충남 논산)

    충남 논산에서는 봄철 미식축제의 대명사격으로 떠오른 딸기축제가 펼쳐진다. 논산딸기축제는 단순히 미각만을 충족시키는 이벤트를 넘어 오감을 일깨울 수 있는 잔치마당으로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전국 최대 주산지를 자랑하는 논산딸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농간의 소통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2017논산딸기축제가 오는 4월 6~9일 충남 논산시 논산천 둔치와 문화원 및 지역 딸기밭 일원에서 펼쳐진다.

    '딸기향에 실려 오는 새 봄의 초대'를 주제로, 5개 분야 9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금번 논산딸기축제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외국인 참여행사를 대폭 늘린 체험형축제의 전형이다.

    특히 금번 축제에서는 어린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 둘째 날을 '키즈데이날'로 정해,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마술. 버블공연, 에어바운스, 전국어린이 재롱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울러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을 늘려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인스타그룹 공연, 2030발라드 공연, 딸기축제 마인크래프트 건축대회 등도 담아낸다.

    ◇딸기


    뿐만 아니라 축제장을 찾아온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을 위한 딸기 이벤트, 세계민속 문화 공연, 세계민속음식문화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해두었다.

    금번 딸기축제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 정체성의 고양에도 있다. 이를 위해 논산 문화원, 관촉사와 연계해 문화와 전통이 함께하는 축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특히 논산문화원과 연계해서는 딸기문화 발전 전시, 논산 근대 농업 역사 전시, 백제 군사박물관 국궁-승마체험과 백제병사 전통놀이 체험, 해설사와 함께하는 논산 문화-역사여행 프로그램 진행 등 축제 내방객에게 논산의 역사와 유적지를 알리는 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축제, 내방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지향한다. 친구와 함께하는 노래자랑, 논산시민 화합한마당, 논산예술인 한마당, 논산사랑 걷기 대회 등

    지역 주민들이 축제기간동안 화합할 수 있는 일련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딸기밭체험<사진=논산시 제공>
    이밖에도 강경젓갈축제 홍보 판매장, 딸기와 농특산물 전시판매, 향토음식점 운영 등 논산의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관광의 장도 마련된다.

    논산딸기축제 자문을 맡고 있는 건양대 지진호 교수는 "지역의 특화된 산업을 기반으로 한 논산 딸기 축제는 가족의 행복한 봄나들이, 도농간의 상생, 글로벌축제로의 도약 등 소중한 가치를 지닌 논산시시의 잔치마당"이라면서 " 온가족이 즐거운 봄나들이에 나서도 아깝지 않을 흡족한 축제"라고 추천했다.

    강경거리
    한편 논산은 탑정호, 윤증고택, 강경포구 등 다양한 연계관광코스도 지니고 있다. 특히 푸른 금강이 서해로 향하는 길목, 옛 포구의 명성을 간직한 강경은 느릿한 시간여행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한때는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불리던 강경에는 남일당 한약방,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등 근대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지난했던 역사도 더듬을 수 있다.



    ◆여주 도자기축제(경기도 여주)

    수도권의 대표적인 강변도시, 경기도 여주에서 신명나는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여주 신륵사국민관광지 일원에서는 29회도자기축제가 열린다.

    29일 오후 2시 우리가요한마당을 시작으로 축제가 공식 개막하며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휘호를 도자기에 적어 구워내는 전통 가마 요출행사, 도공제, 강변공원 유등 점등식 등 다채로운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남한강, 세종대왕 그리고 천년도자의 만남'을 타이틀로 하는 올해 여주도자기축제는 도자예술을 만끽하면서도 더욱 색다른 즐길 거리들이 더해졌다.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신륵사 관광지
    여주도자기축제는 세련되고 기품 있는 우리 전통 도자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우리 전통도자를 현대인의 생활에서도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동화 같은 발상의 '머그컵 낚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자기 흙 밟기', 액운을 향해 던지는 행운의 '전국 도자 접시깨기대회' 등 온몸으로 신나는 체험프로그램을 만끽할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에서는 여주 지역의 신선한 농특산물 판매장도 펼쳐져 축제와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는 밤에도 이어진다. 축제장에 어둠이 깃들면 멋들어진 청자-백자 등(燈)이 켜지고, 동물들의 음악회가 열리는 등 환상의 동화나라도 펼쳐진다. 또 강가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별이 수놓아지고, 강변에 떠있는 색색의 유등이 화려한 봄밤을 연출한다.

    상설 운영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장 '도자세상'도 들를만하다. 전통 도자부터 현대 도자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인기 코스다. 또 도요를 찾아가도 언제든 도자기를 감상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도자기를 구할 수도 있다.
    전국도자접시깨기 대회
    한편 여주는 수도권의 인기 나들이 코스답게 축제 이상의 다양한 보고 즐길 거리가 산재해 있다.

    그중 '문호리 리버마켓'도 인기다. 매월 둘째 주 주말마다 신륵사국민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마켓은 '만들고, 놀고, 꿈꾸고'를 캐치프레이즈로 장터를 펼쳐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 리버마켓은 2014년 4월 양평 문호강변에서 시작해 지금껏 무려 700여 팀의 셀러(판매자)들이 모여들 만큼 큰 규모로 성장했다. 판매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직접 만들고 기른 것'이면 된다는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다 보니 이만큼 성장했다. 리버마켓은 이제 춘천 목계나루로까지 장터를 넓혀가고 있다.

    문호리 리버마켓
    문호리 리버마켓은 작가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공예제품은 물론 로컬 푸드, 벼룩시장, 공연 등을 접할 수 있는 문화장터를 표방하고 있다. 지역농부-청년-문화예술작가 등 모든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분담해서 시장을 운영한다.

    손으로 깎아 만든 나무 펜과 투박한 나무십자가, 감성적인 일러스트 엽서와 액자, 단단한 호두나무 도마 같은 생활용품까지 모두가 눈길을 끄는 품목들이다.

    먹을거리도 쏠쏠하다. 김치볶음밥 한 메뉴만을 파는 푸드트럭, 비법 담은 요술간장, 수제 잼, 커피, 채식파스타 등 다양하다. 간편하게 음식을 구해 한쪽에 마련돼 있는 테이블에 앉아 남한강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식도락도 즐길 수 있다.
    머그컵낚시
    새종대욍릉을 품고 있는 여주시는 세종임금의 정신을 잇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주 중앙시장은 한글시장으로 단장해 입구에서부터 세종대왕 동상이 관람객을 맞도록 했다. 또 쌀의 주산지로 이를 보관해두는 간이 창고 '두지'를 테마로 여주사람들의 생활상을 전시한 생활문화전시장도 개관했다. 야시장도 열려 밤늦게까지 볼거리, 미식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중이다.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도 이들이 먼 역사 속 인물만이 아님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남한강 조망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영월루', 아름다운 자전거 길과 전망대가 있는 '이포보',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초콜릿 체험 공방 '초콜릿이도' 등 다양한 연계관광코스가 즐비하다.

    특히 여주는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가을 복선전철 경강선이 개통돼 판교~여주역 사이를 운행하고 있는가 하면 제2영동고속도로도 개통돼 가는 길이 더 빨라졌다.

    ◆문경찻사발축제(경북 문경)

    2017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경상북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펼쳐진다.

    '문경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도자기획전,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도예명장 특별전,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어린이 사기장전, 한-중-일 도자 국제교류전 등 문경찻사발의 전통과 기품, 그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축제의 특별행사로는 한-중-일 다례시연, 가루차 투다 경연대회,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문경전통발물레 경진대회, 찻사발 깜짝 경매, 선조도공 헌다례, 문경문화퍼포먼스, 상평통보 엽전 상품권,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 문경밤사랑축제 등이 펼쳐진다.

    문경 찻사발축제 찻자리시연<사진=문경시 제공>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사기장 하루 체험, 도자기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망댕이가마 불지피기체험, QR 찻사발 장원급제, 흙속의 진주 찾기, 차담이의 찰진 인절미, 다례체험, 찻사발 쌓기, 찻사발 엽전 받기, 찻사발 페이스페인팅, 도자기 소원쓰기, 발물레 빨리 돌리기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입장권 경품 추첨을 통해 1등 1000만 원 상당의 달항아리도 준다.

    이중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기장의 하루 체험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올해는 대표축제 선정을 맞아 더 많은 혜택으로 사기장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경의 사기장들이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흙을 채취하는 과정부터 빚고, 유약을 발라 말리고, 가마에서 굽는 것까지의 여러 과정 중 핵심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문경사기장의 하루 체험단'은 홈페이지(www.sabal21.com)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200명에게만 체험기회가 부여된다.

    참가비는 3만 원이며, 참가자에게는 축제장 무료입장(5000원), 찻사발 빚기 체험(4000원), 찻사발 그림그리기 체험(1만 원), 중식제공과 문경의 도예인들이 생산한 행복나눔잔과 기념 티셔츠, 참가 인증서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이 어려운 관광객을 위해 축제장 내 밤섬에 위치한 새재가마골에서 90분 만에 체험 할 수 있는 사기장의 반나절 체험(참가비 1만 원)도 올해 처음 운영된다.

    새재가마골에 들어서면, 실제 불을 때고 있는 망댕이가마에 소원쓰기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를 통해 도자기 제작과정에 대한 해설과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에는 매머드급 찻 자리도 펼쳐진다. 문경새재 박물관 앞에서 벌이는 '무아차회'가 그것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300여 명의 차인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멋스러운 찻 자리를 마련하는 자리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에서 총괄 준비하는 이번 국제명상 차회는 지난 89년 대만에서 처음 시작한 민간문화행사다. 이 대회는 중국과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2년에 한 번씩 국제대회로 개최되는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문경찻사발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이 찻 자리 특징은 7가지 규약과 법도에 따라 참가자가 모두 차를 우려내 서로에게 올리며 나눠 마시는데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자신과 만물의 화합을 추구하는 정신을 담고 있다.

    카우치서핑 사이트
    한편 문경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기간 중에 외국인관광객들이 문경을 많이 방문하게 하고자 시민들의 협조를 받아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 )도 실시한다. 카우치 서핑이란 주인과 손님이라는 관계를 설정, 전 세계를 무료로 숙박하며 여행하는 방식으로, 주인은 빌려줄 숙소를 카우치 서핑 홈페이지에 등록해 여행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 머물 수 있게 하고, 여행자인 손님은 홈페이지를 통해 숙소를 구하고 문경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카우치 서핑을 통해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고자하는 시민은 카우치 서핑사이트(https://www.couchsurfing.com)를 통해 숙소 사진, 국적, 가능한 언어, 관심분야,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말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이후 방문을 원하는 외국인은 날짜, 인원 수, 메시지를 보내서 정보를 교환하여 진행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아울러 본인이 직접 카우치 서핑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올려 진행해도 되지만 외국어 등 소통이 어려울 경우 시청 관광진흥과(054-550-6397)에 요청을 해서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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