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인 에반스와 68만 달러에 재계약

    기사입력 2016-12-08 16:05:32 | 최종수정 2016-12-08 16:28:29

    두산 에반스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NC와의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30.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내년에도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다.

    두산은 8일 에반스와 연봉 68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은 55만 달러였다.

    에반스는 외국인 타자로는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24홈런, 81타점, OPS 0.975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2군에 다녀온 뒤 달라졌다. 조급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히팅 포인트를 되찾았다.

    특히 KBO리그 적응을 마친 뒤 잇따라 대형 홈런을 때려 주목받았다. 잠실 구장 왼쪽 홈런석 상단을 때리는 경우가 잦았다. 또 주자 없을 때(0.289)보다 주자 있을 때(0.325) 강했다. 언더핸드 투수(0.157)에게 약점을 보였으나 우투수(0.318) 좌투수(0.363) 공은 모두 잘 때렸다.

    에반스는 남다른 인성으로도 동료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표적인 경기가 6월7일 수원 kt 위즈전이다. 이날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그는 "동료들 덕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찬스에서 타자들이 안타를 치면서 흐름이 연결됐고, 9회에도 다시 한 번 타석에 설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환 씨는 "이런 성격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본적이 없다. 야구에 대한 예절이 아주 바르고 착실하다"며 "상대를 자극하는 일을 가장 싫어한다. 홈런을 치고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도 그의 성실함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군에 보냈을 때 사실 교체할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냈다"며 "확실히 파워가 있다. 테이크백 동작도 조금씩 크게 가져가는 등 변화를 줬다. 내년에도 당연히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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