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이 홈에서 세이프인 이유, 양의지의 오른발

    기사입력 2016-05-05 18:37:03 | 최종수정 2016-05-05 21:44:35

    LG와 두산의 2016 KBO 리그 어린이날 매치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3루 LG 히메네스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잠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5.05/

    끝내기 홈 충돌 비디오 판독 판정이 나왔다. 어린이날 명승부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날 매치가 열린 5일 잠실구장. 양팀은 라이벌답게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7-7 상황에서 연장까지 치달았다.

    LG의 연장 10회말 공격. 선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병규(7번)의 2루 땅볼로 채은성은 3루까지 진루. 두산은 내야 수비수들에게 전진 수비를 지시하고, 투수를 마무리 이현승으로 바꿨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승부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히메네스가 3루 방면으로 애매한 땅볼 타구를 쳤다.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잡아 태그했는데, 문동균 구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두산 덕아웃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상 태그가 먼저 된 듯 했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을 한 나광남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리고 오른발을 흔드는 제스처를 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의 끝내기 실책. 나 심판이 세이프를 판정한 이유는 포수 양의지가 오른발로 홈 베이스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설된 홈 충돌 방지 규칙에 의거한다.

    포수는 공을 잡기 전까지 홈을 막을 수 없다. 여기선 문제가 없었다. 양의지는 앞에 빠져있다 공을 잡고 홈을 막았다. 문제는 오른발. 습관일 수 있는데, 오른발로 베이스를 아예 가렸다. 이번에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공을 잡고 있어도 글러브로 태그를 해야지 홈플레이트를 몸으로 포수가 막으면 세이프 판정을 내릴 수 있다. 규칙에는 '포수는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주자와 불필요한 강제 접촉을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돼있다. 이 규칙에 양의지 플레이가 해당한다는 것이 KBO 관계자의 설명. 만약 같은 상황, 양의지가 오른발을 가리지 않았다면 채은성은 세이프가 됐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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