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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진화하는 어플, 라이프 스타일을 지배하다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7-10 21:56 | 최종수정 2015-07-13 06:06


대기업 신입사원 여성 A씨(26). 그녀의 하루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다. 10분 간격으로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도 잠에서 완벽하게 깨지 못한 그녀, 침대 속에서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찾는다. 실눈을 뜬 채, 스마트폰을 열어 SNS를 확인하는 것으로 그녀의 하루는 시작된다. 밤 사이 자신이 올려둔 사진에 댓글은 몇 개나 달렸는지, 메신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으로 메시지가 온 것은 없는지 확인한 뒤에야 세수를 할 마음을 먹는다.


어플리케이션 뷰티인미
샤워를 마친 그녀의 눈은 다시 한 번 스마트폰으로 향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역시 메이크업. 기초 제품을 바른 그녀는 뷰티 어플리케이션 뷰티인미를 켠 뒤, 유저들이 직접 사진까지 찍어 공들여 올린 메이크업 팁을 검색한다. 오늘은 소녀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파운데이션을 면봉에 묻혀 골고루 바르는 법부터 스펀지를 활용해 얼굴에 자연스러운 광을 내는 법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아직 메이크업이 서툴 수 밖에 없는 새내기 직장인인 그녀에게는 필수 어플이다. 어플 속 팁에 충실하게 크림 섀도우와 크림 핑크 컬러 립스틱을 이용해 공들여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소녀 메이크업을 완성한 그녀의 손가락은 어느 새 스타들의 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CELEB'S PICK)으로 향해 있다.


스타 패션 정보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
요즘은 드라마 '너를 사랑하는 시간'을 특히 즐겨보는 그녀, 주인공 하지원의 오피스룩에 한참 꽂혀있다. 어플 속 하지원의 의상 중 러블리한 느낌의 긴팔 연핑크 재킷이 마음에 든다. 사진 속 하지원은 캐주얼한 느낌의 흰 티셔츠 위에 이 재킷을 착용했다. 하지원처럼 이너로는 반팔 흰 티셔츠를 입고 색상은 다르지만 얇은 소재의 연그린 긴 팔 재킷을 꺼낸다. 하지원과 비슷한 무드의 오피스룩이 완성됐지만, 어딘지 2% 부족한 느낌. 다시 한 번 셀럽스픽에서 하지원의 이름 석자를 눌러 검색해보니 이번에는 하지원이 착용한 액세서리 정보도 나온다. 하지원은 눈에 콕 들어오는 독특한 가면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그녀 역시 쥬얼리 박스 속 심플하지만 재미있는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한다. 셀럽스픽 역시 아직 사회생활 초보자인 그녀에게 필수 어플이다. 스타들이 착용한 아이템의 출처가 정확하게 제공되는 이 어플로 가끔은 하지원이 입은 옷을 직접 사기도 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오늘처럼 스타들의 사진을 보면서 비슷한 무드로 스타일링을 해보기도 한다. 또 매주 연재되는 저렴이 아이템 코너를 통해 스타들도 착용하는 스타일리쉬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도 얻곤 한다.

출근 준비 중에만 벌써 2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그녀. 마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40분 거리의 직장으로 향하는 중에는 주로 쇼핑을 한다. 오늘은 셀럽스픽의 Q&A 게시판을 통해 마침내 알게 된 드라마 속 송지효의 운동화를 구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신입사원인 그녀의 월급이 풍족할리가 없다. 무턱대고 구매했다가는 월급이 그대로 카드사에 직행하기 마련이다. 운동화 브랜드 명을 확인한 그녀는 이번에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세일 정보를 쏙쏙 제공해주는 어플리케이션 써프라이즈를 켜서 해당 브랜드의 할인 정보를 확인해본다. 마침 해당 브랜드가 시즌 오프 세일 중이다. 덕분에 원래 예상했던 금액보다 30% 저렴하게 운동화를 득템할 수 있게 됐다. 써프라이즈에서는 뷰티와 푸드 브랜드의 세일 정보도 제공된다. 덕분에 점심시간에는 동기와 함께 1,000원 싼 가격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빙수를 나눠 먹을 수 있었다.

퇴근길에는 하루의 피로를 잊기 위해 티빙이나 POOQ과 같은 TV 다시보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지루함을 잊는다. 오늘은 주말 데이트 때문에 본방사수 하지 못한 드라마 '너를 사랑하는 시간'을 본다. 얼굴을 가리며 펑펑 울고 있는 하지원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장식한 반지가 눈에 들어온다. 셀럽스픽을 통해 반지의 브랜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플리케이션 홈웨이트
퇴근 이후 집에 돌아온 A씨. 직장인 생활 4개월 차의 그녀는 아직은 화장품이나 옷, 액세서리를 사는 것에 월급의 절반을 쓰고 있어 휘트니스 센터에 등록할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요즘은 집에서 혼자 간단한 소도구를 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하다. 그 중 홈웨이트는 어깨, 가슴, 팔, 복근, 등, 엉덩이, 다리 등 각 부위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줘 A씨가 가장 즐겨 찾는 어플. 아무래도 치마를 자주 입는 A씨의 경우, 다리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위. 헬스장을 가지 않더라도 의자만으로도 레그 익스텐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 오늘도 3세트를 하고 잘 준비를 한다.

출퇴근길 사람들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스마트폰 화면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켜는 것에서 시작되고 끄는 것으로 마감이 되는 A씨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갈수록 진화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어느 새 뷰티팁, 패션팁, 할인팁에 운동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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