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선수단의 선행, 일본 언론에도 소개됐다

    기사입력 2015-02-10 16:46:31

    사진캡처=야후 재팬

    7일 시즌 준비를 위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구마모토에서 담금질에 들어간 성남FC 선수단의 선행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현지에 전파되었다.

    성남 선수단은 외출 간 구마모토 현지 길거리에서 쓰러진 일본인 여고생을 구했다.<9일자 스포츠조선 보도> 사연은 이렇다. 골키퍼 박준혁과 정산,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남준재 김성준 등 5명은 7일 구마모토 시내로 외출에 나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날 아침 훈련 뒤 자유시간을 허락해 구마모토 전지훈련 중 처음으로 갖는 바깥 나들이였다. 라멘, 햄버거 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구마모토 시내 거리를 걷다 횡단보도 앞에 이르렀다. 그런데 앞에 서 있던 여고생이 갑자기 쓰러진 뒤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주변 일본인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성남 선수들은 지체 없이 달려갔다. 마침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했던 김성준이 일본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김성준은 현지인들에게 응급차를 불러줄 것을 부탁했고, 박준혁 정산 윤영선 남준재는 응급조치 후 자신들이 입고 있던 패딩 코트를 덮어주고 응급차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들은 응급차가 도착해 여고생이 병원으로 출발하기까지 자리를 지킨 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선행은 일본에서 최고의 이용자를 자랑하는 온라인 매체 야후 재팬을 통해 소개됐다. 해당 소식은 9일 포털의 톱 기사로 등재되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을 통하여 약 2000여회 공유되는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해당 포털의 한 이용자는 일본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김성준에 대하여 '작년 한해만 일본에서 활동을 했음에도 차분하게 일어를 사용하며 여학생을 구조해서 감사하다'라는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10일 오전 현재 좋아요 2만6700여 회를 기록 베스트 댓글로 등재되고 있다. 또한 다른 이용자는 '해당 여고생에게 운이 따랐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준 K리그 선수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2015년 팬들과의 소통 및 투명한 구단운영을 통해 시민구단의 롤모델로 성장하는 목표를 설정한 성남FC에게 이번 선수들의 선행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한 학생을 위급한 순간에서 구조한 성남FC 선수들의 이야기는 바다를 건너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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