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 지평선축제(올해 15회)가 지난 연말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돼, 국내 축제로서는 최고봉에 올랐는데요.
시민들의 적극 동참이 가장 주효했다고 봅니다. 김제 시민들의 진정어린 동참 열기가 축제 콘텐츠는 물론 친절을 비롯한 관광수용태세 등 '소비자의 만족'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국내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축제도시로도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낸 명품 시민들이거든요.
아울러 우리 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내력과 모습을 고스란히 축제 콘텐츠에 반영해 김제시의 매력을 진솔하게 전달했다고 봅니다. 관광객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안겨주는 테마를 비롯해, 농경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70여 종류의 체험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다 그렇습니다. 우리 김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즐길만한 프로그램, 관광 상품으로 이어진 경우죠.
-지평선축제, 향후 어떤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까?
이제는 지평선축제가 형식을 달리해 외연을 확장시켜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콘텐츠의 보완을 통한 글로벌축제, 박람회로 거듭나야 할 때이거든요. 이제는 단순 잔치마당을 넘어 농업박람회가 결합된 국제산업이벤트, 전통문화와 마이스산업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창출 이벤트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간 3~4년 동안 미국의 유명 농업박람회 지역들과 상호방문을 추진해 윈윈 관계도 맺어 뒀습니다. 아울러 세계축제협회를 통해 지평선축제를 세계 속에 알리는 한편, 관계자들을 김제로 초청해 우리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일련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 세미나 등을 벌이며 발전방향도 모색해왔고요. 이 모두가 지평선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입니다.
-세계 유수의 축제의 경우 매머드급 전문축제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글로벌축제-페어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23만 1000㎡(7만 평)의 축제장을 56만 1000㎡(17만 평)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상습침수지역을 개선해 축제장 확대부지로 활용하자는 계획입니다. 해묵은 민원도 해결하고 세계적 전문축제장도 갖추는 1석2조의 플랜입니다.
-대표축제 등극 이후 처음 맞는 올해 축제, 어떻게 운영됩니까?
많은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대적인 전야제 행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333명의 김제 시민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횃불 퍼레이드는 한국 기네스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입니다. 퍼레이드에는 말(馬) 8필, 고적대 등이 가세해 그 길이만도 300m에 이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마침 올 7월에는 우리 시에 국립청소년 센터가 문을 열어 440명이 숙식 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습니다. 이를 통해 체류형 축제관광지로 선을 보이게 된다는 점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또 축제기간 작가 조정래의 '아리랑문학관'에서는 이틀 동안 '아리랑축제'도 펼쳐 일제수탈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도 갖습니다.
-새만금 사업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각종 농업관련 사업을 유치, 계발하고 있습니다. 150만㎡의 종자생명연구단지(700억 원 소요), 180만㎡ 규모의 세계적 수목원(5000~6000억 원 소요), 1500만㎡의 농업용지 5공구 사업(1456억 원 소요) 등 다양한 테마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사업을 진행하는 시군 중 가장 빠르게 실질적인 추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제시의 미래 희망인 새만금을 청사진대로 잘 진행시켜 김제가 첨단 농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요즘 김제시가 가장 공들여 추진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김제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절실한 분야가 있습니다. 우선 전국 유일의 육종연구단지를 유치했습니다. 김제가 종자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며,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르네상스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만경강 하류 화포지역 990만㎡(300만 평) 삼각주에 국제공항을 유치하려 합니다. 새만금 개발의 조속한 현실화를 위해서는 국제공항이 우선이거든요. 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빨리 갖추고자 합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