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주 험멜 프로 전환, 내년 2부 리그 참여

    기사입력 2012-07-05 09:07:20 | 최종수정 2012-07-05 09:19:23

    내셔널리그 충주 험멜이 프로 전환을 선언했다.

    5일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충주가 프로팀 전환을 결정하면서 내년시즌부터 K-리그 2부 리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변석화 험멜 구단주는 충주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프로 전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었다.

    우선 가장 우려했던 관중 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5월 12일이었다. 울산 미포조선전에서 내셔널리그 사상 첫 야간 홈 경기를 치렀다. 반응은 뜨거웠다. 1만4900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충주 인구는 21만에 불과하다. 같은 날 열린 K-리그 상주-전남전(1995명), 경남-서울전(3193명)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치였다. 오히려 압도적이었다. 마케팅의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충주는 자동차, 세탁기, TV 등 다양한 경품과 브레이브걸스, 백청강 등 인기가수의 공연을 준비했다. 충주의 관계자는 "국가대표 경기 못지 않은 분위기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폭발적인 분위기에 도취된 충주 팬들이 다시 한번 경기장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고무적이다. 아마추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K-리그 2부 리그도 못할 것 없다라는 자신감을 안겼다.

    특히 충주는 연고지 정착 부분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충주는 1999년 출범해 의정부시, 이천시, 서울 노원구 등 연고지를 거쳐 2010년 3월부터 충주시에서 활약해왔다. '내셔널리그 유랑구단'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지만, 충주시는 험멜의 연고 이전 전까지 4대 프로스포츠의 연고지가 전무했던 곳이다.

    충주는 2부 리그 진입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13억원을 투자해 야간 경기 시설을 갖출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충주를 시작으로 더 많은 내셔널리그 구단이 참가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내셔널리그 팀들은 눈치만 봐왔다. 그러나 충주의 과감한 결단에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또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2013년 한해 승격팀에 매년 10억씩 3년간 지원하기로 하자 프로 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연맹은 늦어도 8월까지는 2부 리그 참가 6~8개 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상주, 경찰청, K-리그 강등팀, 충주(유력)를 포함해 내셔널리그 1~2개팀, 신생팀이 빈 자리를 채운다. 사전 정지작업으로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한 올시즌 K-리그의 2개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내년엔 1부 리그 14개, 2부리그 8개(또는 6개)팀으로 승강제를 실시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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