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액 대폭 하락' 송신영, 타구단 이적할까?

    기사입력 2011-11-13 14:24:30

    연봉 해프닝으로 FA시장의 알짜배기 선수로 변신한 송신영. 스포츠조선DB



    연봉 해프닝이 타구단 이적으로 이어질까.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송신영의 연봉이 며칠 만에 고무줄처럼 바뀌었다. 송신영의 올해 연봉은 2억5000만원이었다. LG로 트레이드되기 전 소속팀인 넥센에서 계약한 액수다. 하지만 FA를 선언한 뒤 그의 연봉은 1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선수와 구단 간 연봉 협상이 끝난 뒤 양측이 직접 사인한 계약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 제출된다. 넥센과 송신영은 올해 초 1억6000만원에서 9000만원이 인상된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구단은 송신영의 요청에 따라 1억원을 선지급했고, KBO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1억5000만원 만을 적었다. LG는 송신영을 영입한 뒤 계약서에 적힌대로 남은 급여를 지급했다. 선수와 구단 간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신영이 FA를 선언하면서 일이 커졌다. 보상규정 때문이다. 결국 KBO는 계약서에 적힌 금액에 따라 모든 행정절차가 처리된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FA로 타구단 이적 시 발생하는 보상금액 역시 이에 준해 결정된다.

    결국 송신영의 보상금액은 대폭 하락했다. 계약서상 연봉인 1억5000만원에 준해 송신영을 영입하는 구단은 LG에 3억원에 보상선수 1명 또는 4억5000만원을 지급하면 된다. 당초 보상규모가 5억원에 보상선수 1명 또는 7억5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영입이 훨씬 수월해진 상황. 송신영은 계약서 해프닝으로 인해 저비용 고효율의 알짜배기 선수로 변신했다.

    송신영은 올시즌 62경기에서 3승3패 19세이브 7홀드에 방어율 2.24를 기록했다. 손승락 복귀 전까진 넥센의 뒷문을 책임졌고, 소방수가 필요한 LG에 영입된 뒤론 마무리투수로 완전 전업했다. 빠른 공은 없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을 가진 베테랑 불펜투수다.

    원소속팀 LG와 송신영은 19일까지 우선협상기간을 갖는다. 이후에는 NC를 제외한 7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LG와 송신영 간의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LG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오른손 불펜투수가 부족한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 역시 재계약에 대해 고민이 크다. 트레이드를 통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를 2개월 남짓 쓴 뒤 잃는다면, 비난 여론이 확산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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