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택근 "같은 조건이면 LG에 남고 싶다"

    기사입력 2011-11-02 12:35:48

    이택근(31·LG)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대졸 선수들에 한해 FA 자격 기간을 줄여줬다. 기존 FA는 9시즌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대졸 선수들에겐 1년을 줄여 8시즌 이후 FA 자격을 부여했다. 대신 이들은 국내 타 구단 이적은 가능하지만 해외진출은 불가능하다. 첫 수혜자가 바로 이택근이다.

    이택근는 FA 선언을 결심했다. 진로에 대해 그는 "FA라면 누구나 한 마음일 것이다. 시장에서 내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면서도 "같은 조건이면 LG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택근은 "LG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뛰었는데 몸이 좋지 않았다.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이택근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경남상고와 고려대를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에 입단한 이택근은 2005년부터 2009년(히어로즈)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오른손 강타자다. 지난 2010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 된 이택근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3할 타율(3할3리)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더욱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기다렸던 이택근은 또다시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를 기록했다.

    올 겨울 FA 시장엔 대어들이 많다.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김태균(전 지바 롯데)과 이승엽(전 오릭스)까지 시장에 나왔다. '빅3'가 모두 타자라는 점에서 이택근에게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이택근은 매력적인 타자임이 분명하다.

    이미 3~4개 구단에서 이택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택근은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조건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비슷하다면 LG에 남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신임 김기태 감독님과도 같이 야구를 해 보고 싶었다.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FA 선수가 된 이택근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FA 자격을 획득한 이택근은 비슷한 조건이면 LG에 남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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