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리거 이용재, 프랑스전 벼르는 까닭

    기사입력 2011-08-02 14:34:51 | 최종수정 2011-08-02 14:38:25

    이용재. 스포츠조선 DB

    이용재(20·낭트)에게 3일 오전 7시(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2011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A조 두번째 경기인 프랑스전은 특별하다. 이용재는 프랑스 2부리그팀인 낭트에서 뛰고 있다. 이광종호 유일의 유럽리거인 이용재에게 이번 경기는 자신의 마음 속에 항상 담아온 '성공'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다.

    이용재는 꼭 성공해야 할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제일 잘하는 것이 축구였다. 축구로 성공하고 싶었다.

    시작은 늦었다. 천안쌍용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03년 말 축구부에 들어갔다. 2003년초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영희 천안중학교 감독이 일선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다가 이용재를 발견했다.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감각이 남달랐다. 최 감독은 이용재 어머니의 허락을 받은 뒤 그해 겨울방학 천안중의 동계훈련에 데려왔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칠만큼 영특했다. 개인훈련도 빼먹지 않았다. 1년간 단련시켰더니 바로 빛을 봤다. 각종 중학교 대회에서 득점을 휩쓸었다.

    그 능력을 인정한 포항 유스팀 포철공고가 2007년 이용재를 데려갔다. 당시 포철공고 감독이었던 김경호 포항 스카우트가 이용재에게 매료됐다. 1학년임에도 선배인 고무열(21·포항) 배천석(21·숭실대) 등과 경쟁할만큼 성장했다. 그해 한국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도 나섰다.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9월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생으로 선발돼 영국 왓포드로 향했다. 왓포드에서 인정받은 이용재는 2009년 9월 낭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축구부에 들어간지 6년만에 거둔 노력의 결과였다.

    프랑스 서부 작은 항구도시인 낭트에 둥지를 튼 이용재는 구단에서 마련한 작은 집에서 홀로 산다. 간간이 어머니와 에이전트사 직원이 방문할 때만 외로움을 달랜다. 하지만 외로움에 발목 잡힐 새가 없다. 이용재는 2010~2011시즌 26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몇몇 프랑스 1부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맞이하는 프랑스전은 기회다. 프랑스에는 지난시즌까지 낭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로이크 네고(로마)와 리오넬 카롤(벤피카)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을 뚫어낸다면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 전역의 1부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할 것이다.

    현재 이용재는 교체출전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인 손성삼 과장은 "이용재가 말리전을 끝낸 뒤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경기에는 뛸 수 있다. 선발보다는 교체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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