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우월한 기럭지, 어릴때도 남 달랐네'

    기사입력 2010-11-22 15:48:50

    배우 조윤희

    최근 종영한 MBC '황금물고기'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연기력과 인기, 두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 조윤희. 7개월의 동안 전력을 쏟으면서 2002년 데뷔 이후 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 배우로서 자기색깔 찾기에 나선 조윤희. 어렸을 때부터 레이스 잔뜩 달린 드레스 입고 자란 '타고난 공주님'인 듯한데, 이번 드라마에선 제대로 망가졌다. 복수의 화신으로 독한 말들을 퍼부을 때마다 전국의 아줌마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조윤희의 카메라 뒤 모습을 어떠할까. 내년이면 서른을 앞둔 이 배우의 어린 시절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스포츠조선이 그녀의 어린시절 사진을 단독 입수, 그녀의 '폭풍성장사'를 되짚어 봤다.

    조윤희의 어린시절(오른쪽 세번째) 사진제공=조윤희

    키만 컸던 개구쟁이

    각종 화보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조윤희가 어린 시절 사진을 통해 남다른 '기럭지'를 인증했다. 1988년 7세 때 찍은 이 사진에서 머리가 하나 더 있어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조윤희다. 사진을 꺼내자마자 그는 기억 저편의 유치원 시절 추억을 더듬었다. "손잡은 애가 짝인데 관심 있었나 봐요. 맨 오른쪽에 있던 꼬마가 내 짝을 너무 쫓아다녔어요. 둘이 있고 싶었는데 방해꾼이었던 셈이죠(웃음)." 이어 조윤희는 뜻밖에도 큰 키가 늘 불평거리였다고 토로했다. "키 순서대로 짝을 정해 여자랑 앉거나 이상한(?) 애들이랑 앉게 됐어요. 괜찮은 애들은 다 키가 작더라고요." 이 얘기에 적잖이 화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기자의 우려는 그의 진지한 태도에 눈녹듯 사라졌다. 그는 "초등학교 때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니깐 부모님이 걱정하셨어요. 이상 있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만 자라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도 했어요"라며 빈말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키(1m70)가 지금이랑 똑같다던 그에게 큰 키는 이젠 큰 장점이다. 열 아홉 살의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 돼 모델로 데뷔한 것도 큰 키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조윤희(오른쪽)가 7살 어린시절 1살 터울의 언니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조윤희

    공주 대접 받았냐고요? 천만에요

    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조윤희는 한살 터울의 언니와 쌍둥이 소리를 들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처럼 어머니가 쌍둥이 옷을 많이 입히셨어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외모가 많이 변했죠. 어렸을 때는 언니가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만져보곤 했는데 지금은 언니가 어디 가서 '조윤희가 동생이다'라고 말해도 주변에서 안 믿는대요(웃음)." 하지만 외모보다 더욱 시선을 사로잡은 건 패션 '센스'였다. 공개된 두장의 사진 속 조윤희는 지금의 패션 감각을 의심할 정도로 평범했다. 조윤희는 자신의 무관심을 이유로 꼽았다 "어머니가 항상 예쁜 옷 입혀주셨는데 그게 싫었어요. 공주 옷은 거들떠보지도 안았고요. 지금도 꾸미는 걸 안 좋아해요"라며 유치원 체육복을 배바지로 소화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그만큼 털털했다는 이야기다.

    일본어 공부 삼매경에 빠진 조윤희가 필기노트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조윤희가 공부하는 일본어 관련 서적.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이젠 복수대신 꿈을 키우는 그녀

    최근 조윤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답은 '일본어 공부'다. "일본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자신이 공부하는 일본어 책과 필기노트를 직접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스크립트로 일본어 과외까지 했다"며 손때 묻은 노트를 펼쳤다. 자필로 필기한 일본어와 쪽지시험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듯 "과외 선생님이 'はなまる(하나마루)'라고 적어주셨어요"라며 부연 설명하는 친절함을 선보였다. "한국 유치원에서 '참 잘했어요'라고 찍어주는 도장 같은 거죠." 흔적을 보면 취미치곤 머리에 땀 나게 공부한 수준이다. 문득 그가 일본어 삼매경에 빠진 이유가 궁금해졌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해외 진출도 해보고 싶죠. 하지만 진짜 이유는 일본 드라마를 보는데 못 알아들어서 답답했어요. 공부할수록 재미있더라고요. 이젠 음식 주문이나 길거리 물어보기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에요. 조금만 더 공부하면 혼자 여행 다닐 수 있을 거에요."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던 그가 일본에서 MC를 보며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설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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