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배영수, 언제든 돌아오라"

    기사입력 2010-10-31 14:06:35

    삼성은 배영수가 언제든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준다는 입장이다. 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30일 삼성과의 협상을 마치고, 일본 진출 시도 의사를 전달했다. 만약 일본 진출에 실패하면 곧바로 컴백할 것이며 일본에서 뛰더라도 향후 친정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이다. 스포츠조선 DB


    삼성은 일본 진출을 타진키로 한 투수 배영수를 얼마든지 기다려주겠다는 입장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그간 원소속구단 삼성과 두세차례 대화를 나눈 뒤 일단 일본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30일 마지막 면담에서 배영수는 "꿈을 위해 일본쪽을 알아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구단은 "원하는대로 하라. 다만 돌아올 때는 무조건 삼성이다. 기다리겠다"는 답변을 줬다. 양측은 그동안 구체적인 몸값에 대해선 서로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의 투수조가 31일 새벽 마무리훈련차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배영수도 당초 마무리훈련 투수조 명단에 포함돼있었다. 하지만 포기했다. 삼성 캠프에서 훈련하다 어느 순간 일본 팀과의 접촉을 위해 빠져나온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팀 분위기라는 게 있는데,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쿠르트에서 FA가 되는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씨가 배영수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 정규시즌 동안에도 야쿠르트의 아시아담당 스카우트 총책임자가 한국으로 건너와 배영수의 실전 피칭을 두차례 지켜봤다. 따라서 일본 리그에 진출한다면 새 팀은 야쿠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본쪽을 알아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한국으로 복귀해야 한다. 삼성 실무 관계자는 31일 "배영수가 일본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와도 괜찮다. 그러면 우리와 계약하면 된다. 또 일본에서 1년 혹은 2년간 뛰더라도 그후에 컴백하면 삼성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배영수 역시 "삼성은 내 야구인생에서 애착이 큰 곳이다. 일본에서 뛰든 못 뛰든, 돌아오면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겠다"고 말했다.

    만 29세인 배영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일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당장 거액의 몸값을 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임창용이 3년전 처음 야쿠르트에 입단했을 때처럼, 배영수도 저연봉에서 시작해 꿈을 펼쳐보겠다는 생각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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