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英정육업자들 쇠고기 홍보 누드캘린더 제작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4시 25분
영국의 푸주한들이 옷을 벗었다.
파산 직전의 정육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다.
미주간지 선은 광우병과 잇단 언론의 혹평에 시달리는 정육업자 조합이 자신들의 누드를 담은 캘린더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쇠고기 쇼핑'에도 변혁이 필요한 때다"고 캘린더 제작의 취지를 밝힌 고든 헵번 위원장은 "우리는 영국 쇠고기 산업의 부흥을 위해 몸을 바쳤다"고 말했다.
중요부위를 고깃덩어리로 살짝 가린 남자들의 누드가 눈길을 끄는 이 캘린더는 영국 뿐 아니라 유럽전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달러 50센트에 팔리고 있는 이 캘린더의 수익금은 어린이들의 복지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 정육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정육업자들 역시 캘린더 속 남자들의 우아한(?) 포즈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일부에선 "소가 미쳐가니 도살업자들도 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이라고 일침.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