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백승도] '시드니 티켓 문제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9일 12시 57분
이봉주(30．무소속)와 백승도(32．한국전력)가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 사냥을 위한 관문인 도쿄국제마라톤(13일 낮 12시30분．SBS 생중계) 대회에 동반 출전한다.
둘은 전남 고성과 제주도에서 이어 온 동계 지옥 훈련을 접고 10일 나란히 출국, 현지 답사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도쿄 마라톤에 처음 출전하는 이봉주는 스피드 훈련은 못했지만 몸 컨디션이 좋은 데다 막판 4㎞를 제외하면 비교적 코스가 완만한 편인 만큼 가능한 한 2시간8분대에 진입,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올림픽 출전티켓 획득을 확정짓겠다는 각오.
시드니올림픽 대표 3명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 4월 30일까지 국제 대회 기록이 올림픽 출전 기준인 2시간13분 이내에 들어야하는데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인(2시간7분44초．98로테르담) 이봉주와 2위 기록 보유자(2시간7분49초．99로테르담)인 김이용(27．상무)은 코오롱 사태로 인해 풀코스 완주 기록을 낼 기회조차 없었던 것.
현재 국내 1,2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요미우리대회서 2시간10분37초를 기록한 형재영(29．조폐공사), 후쿠오카서 2시간12분50초를 뛴 백승도다.
백승도는 이봉주가 정상에 복귀할 경우에도 김이용의 추격을 뿌리치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서 2시간 9분대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
93년 이 대회서 2시간12분34초로 6위에 오른 바 있어 코스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이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