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첫피칭 대만족 정상급 잠재력' 1군 OK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23시 09분
"일본에서 충분히 위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요미우리의 `국민 영웅' 나가시마 감독이 정민철을 일본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재목으로 평가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8일 기요다케 구장에서 30여개의 하프피칭을 한 정민철을 처음으로 지켜본뒤 한국 특파원, 일본 기자단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피칭동작과 볼 회전이 좋다"며 "언제든지 1군에 올라갈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또 "정민철이 베스트의 40∼50% 수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며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요미우리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정민철의 1군진입 시기는 3월무렵.
3월까지는 몸을 베스트로 끌어올릴 것을 자신하는 정민철이 2월말부터 계속되는 시범경기 등에서 게임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가시마 감독은 `큰 나무'가 자칫 적응미숙으로 받을 충격도 우려해 "아직 익숙지 않은 일본야구에의 적응을 보며 1군 투입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세심함도 보였다.
재활 훈련중인 정민철의 고교 동기생 조성민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올해는 외국인 선수간의 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해 질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나가시마 감독이 2군 캠프 정찰에 나서자 200∼300여명에 이르는 요미우리 담당기자들도 대거 이동, 이날 기요다케구장은 보도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