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문경은] 미들슛 vs 3점포 화력대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3시 10분
`당랑 슈터' 김영만(28．기아)의 미들슛이냐, `람보 슈터' 문경은(29．삼성)의 3점포냐.
토종 스몰포워드의 양대 산맥인 김영만과 문경은이 화력 대결로 한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기아와 삼성의 4차전이 바로 그 무대.
시즌 전적에서는 기아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이중 김영만은 기아가 승리한 초반 2게임서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벤치를 지켰고 맞대결로 치러진 3차전서는 문경은의 삼성이 6점차로 이겼다.
진검승부를 벼르는 김영만은 절정의 슛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일 삼보전서 자신의 시즌 한경기 최다인 36점을 퍼부은 것을 포함해 최근 4게임서 무려 평균 30.5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평균 15.7득점의 두배에 가까운 득점력으로 팀공격을 이끌고 있는 것.
팀동료 저머니의 부상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김영만은 공격의 선봉에 나서 위기에 몰린 기아호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팀 라이벌의 킬러라는 명성을 살려 수비에서도 문경은을 꽁꽁 묶을 작정이다.
여기에 맞서는 문경은은 평균 17.5득점으로 팀내 국내선수중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매게임 2.96개의 3점슛을 날린 그는 기아전서는 평균 3.67개를 터뜨려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유의 탄도낮은 장거리포를 앞세워 삼성의 수원 홈게임 3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 앞장설 참.
8일 현재 18승16패의 삼성과 16승18패인 기아의 승차는 2게임.
시즌 막판 숨막히는 순위 경쟁속에서 김영만과 문경은의 4라운드는 더욱 불꽃을 튀긴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