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제품평가 벤치마크 전문사이트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4시 22분
"옥석을 골라 드립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컴퓨터 관련 신제품들을 일일이 써보고 평가, 어떤 제품이 가장 싸고 좋은 물건인지 꼬치꼬치 캐주는 벤치마크 전문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벤치, 테크노＠, 벤치마크, 하드웨어 초이스 등의 밴치마크 전문 사이트들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주요부품과 각종 주변기기를 모두 테스트해 사용자들에게 `정답'을 제시해준다.
따라서 이곳만 잘 이용하면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가격과 성능의 다른 제품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단순히 광고만 보고 알고 있던 특정 제품의 정보를 `써보니까 이렇더라'는 식으로 속속들이 파헤쳐준다.
사실 컴퓨터 관련 부품을 구입할때 가장 난감한 것이 `어느 제품을 사야 하나'라는 고민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주변기기인 프린터만 해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 제조사별로 몇종씩 쏟아져 나온다.
또 그래픽카드나 모뎀, 메인보드 같은 부품은 많게는 품목당 50여종 이상의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물론 가격차도 천차만별이다.
모니터에 화면을 뿌려주는 기능을 하는 그래픽카드만 해도 성능에 따라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극에서 극을 달린다.
또 비슷한 가격대에서만 10여개의 동급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동급이라고 해서 절대 성능까지 똑같은 것은 아니다.
당연히 사용자는 "뭘 사야하나"는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벤치마크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어려움을 속시원히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사이트들은 제조업체 입장에선 한마디로 무서운 곳.
특정 제품에 대한 야멸차고 혹독한 평가가 내려진다. 게다가 다각도로 여러제품을 테스트해본 결과 `이 제품이 제일 좋다'는 식으로 못까지 박는다.
벤치마크 사이트를 자주 들린다는 노형석씨(26．서울 용산)는 "벤치마크 사이트들이 내놓은 결과는 제품 구입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중심이 된 사이트들이 많아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