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우] '마니치 안판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7일 12시 31분
"마니치 안판다." 부산 대우가 `바람의 아들' 마니치(28．MF)의 거취에 대한 기본 방침을 확정했다. 올시즌엔 트레이드시키지 않고 팀에 잔류시키기로 한 것.
선수단 뒷바라지차 호주 울렁공에 머물고 있는 부산의 김정세 사무국장은 7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안양 LG와 전남 등 몇몇구단에서 100만달러의 몸값을 제시하며 마니치 트레이드를 제의해왔다"면서 "하지만 마니치마저 이적시킬 경우 팀전력에 엄청난 타격을 받는 만큼 트레이드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니치는 공격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그가 없을 경우 팀 성적이 곤두박칠 수도 있다는 게 부산측의 판단.
마니치 이적문제는 올 프로축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였다. 부산구단이 모기업의 워크아웃으로 재정난에 봉착하면서 마니치를 팔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졌고 4∼5개구단이 영입 움직임을 보였던 것.
최근 부산이 우성문과 김현수를 성남으로, 정재권을 포항으로 각각 이적시키는 등 고액 연봉자들을 줄줄이 팔아넘기자 마니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됐었다.
마니치 스카우트에 성공하는 팀은 상당한 전력상승 효과를 가져와 프로축구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던 것도 사실.
김정세 사무국장은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할 경우 내년에는 몸값을 더욱 높여 마니치를 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골 9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니치는 최근 울렁공에서 전지훈련중 가진 전남과의 4차례 연습경기서 3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