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중] 용띠해 용띠처녀 '화려한 로맨스 꿈꿔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4시 36분
권민중이 요즘 `방중술'에 빠져 있다.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곤 동네 비디오가게서 비디오를 빌려다보고 방안을 뒹구는 게 거의 전부. 이름하여 `방콕시민'.
3월 개봉예정인 영화 `인터뷰' 촬영을 올초 끝낸 뒤 벌써 3주일째 이어지는 방콕생활.
방콕에 실증나 `이집트'(이집 저집 트집 잡으며 휴가보내는 생활)로 이사가고 싶지만 만날 만한 사람이 딱히 없어 괴롭다.
툭하면 찾아오는 공허감. 권민중은 꿈꾼다. 남자친구와의 화려한 로맨스.
스물다섯의 용띠처녀인 권민중이 원하는 남자스타일은 한마디로 반항아.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스타일.
"디카프리오의 눈매를 보면 반항적이잖아요. 강렬하기도 하구요."
권민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목매달듯 달라붙거나 너무 잘해주는 스타일은 노우굿. 사랑은 밀고 당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
"주위사람들에게 애정관을 얘기하면 아직 철없어서 그렇대요. 사랑은 게임이 아니라 서로 끊임없이, 아낌없이 주는 거라나요."
권민중은 여하튼 남자친구만 생기면 힙합바지를 맞춰 입고 DDR을 함께 하거나 어깨동무를 한 채 보란듯이 거리를 활보하겠단다.
물론 청주대 무용학과에 다닐 때 남자친구를 사귀기는 했지만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해외여행까지도 갈 수 있다고 의욕이 대단하다.
`투캅스3'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인터뷰'가 개봉되기 불과 1개월 남짓. 자신이 결혼적령기로 삼고 있는 스물일곱살도 이제 두해 남은 시점.
권민중은 시사회장에 남자친구와 함께 나타나 스포트라이트도 받겠다는 꿈도 감추지 않는다.
`인터뷰'에서 권민중의 배역명은 권민중.
미스코리아 출신의 영화 배우 권민중으로 자신의 다큐멘터리나 다름없다.
이정재를 놓고 심은하와 삼각관계를 펼치는 이 영화에서 베드신은 없지만 샤워를 하는 장면에서 가슴부분이 클로즈업되는데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13일 첫방송되는 KBS 2TV `비서'에서 게스트주인공 역할을 맡았어요. 반짝 출연이지만 배역이 좋고 무료함을 달랠 수 있어 기대돼요."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