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이태현 개인통산 300승 달성…8강 올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44분
이태현(현대중공업)이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이태현은 5일 대구실내체육관서 열린 2000설날장사씨름대회 32강전서 박광덕(LG투자증권)을 맞아 2대1로 승리, 지난 98년 1월 은퇴한 황대웅(전 세경진흥．통산 329승)에 이어 프로씨름 사상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이태현은 `람바다' 박광덕을 맞아 첫째판을 배지기로 따낸 뒤 둘째판서 잡치기를 허용, 1－1 위기를 맞았으나 세째판서 회심의 빗장걸이를 성공시켜 300승 고지를 넘었다.
이태현은 곧이어 열린 16강전서 장명수(강원태백건설)을 누르고 올라온 `아마 골리앗' 최홍만(경원고)을 배지기와 밧다리로 제압, 301승을 기록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설날장사 황규연(신창종합건설)은 팀 동료 최지웅과 백웅규(LG투자증권)를 차례대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황규연은 백웅규와의 경기서 이겨 프로 데뷔 후 2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태현, 황규연과 함께 염원준(강원태백건설), 김영현(LG투자증권), 백승일(신창종합건설), 신봉민(현대중공업), 김경수(LG투자증권), 김동욱(현대중공업)도 각각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2일 삼익캐피탈을 인수한 신창종합건설은 황규연과 백승일 등 2명의 선수를 8강에 진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편 아마추어 선수 8명이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서 최홍만, 권오식(울산대), 하상록(영남대), 정원식(경기대)은 16강전까지는 무난히 진출했으나 8강 진입에는 실패, 프로의 벽을 절감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